정준이 시점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이긴 한데
과거 얘기가 점점 풀리면서 정준이가 단순히 윤해한테 꺼림찍하고 싫은 감정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거
원래 정준이도 윤해한테 애정이 있었는데 윤해의 애정이 딥하고 집착하는 면을 불편해했지만
그렇다고 윤해에 대한 애정을 포함한 감정들이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거 ㅠㅠ
그런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스스로가 원해서 선택했던 삶이지만 혼자서라도 아이를 키우고 (본인이 짊어져야 할 상황이 아닌데도)
이거에 짓눌려서 살아가다가 강제로 그 역할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윤해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더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음
그래서 윤해에 대한 자기 감정을 결국 볼 수 있었고
게다가 자기 자신도 동일한 경험이 있었잖아 그래서 윤해를 받아들이게 된 듯
윤해도 본성 자체가 자기가 애착을 느낀 상대에게 집착하는 편이긴 했지만
가정폭력으로 인해 그게 극대화되고 보육원에 버려지면서 더 심해진 거 같아.
그 와중에 이것뿐이다 라고 생각했던 대상도 자기를 버리니까 더더 심해지고
이거 읽는 초반에는 윤해에게 느끼는 불편하고 꺼림칙한 느낌을 표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표현에 비해서 실제로 정준이가 느끼는 감정이 그렇게까지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
아직 다 못읽었는데 너무 맘에 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