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워드
#시대물 #1930년대_경성 #키잡물 #도련님공 #몸종수
2. 후기
독립운동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워서 출간 직후에 바로 읽기 시작했음. 평소에는 시대물이나 역사물 선호하지 않아서 내용이 너무 어두울까봐 걱정했는데 독립운동 관련 작품들이 보이는 클리셰를 잘 따르면서도 BL로서 L에 초점을 맞춰서 읽기 편했음. 분량도 길지 않아 독립운동 관련 사건들에서 막히는 구간 없이 시원시원하게 넘어가서 좋았음.
도련님 공(우장혁)이랑 몸종수(서지웅: 공이 만들어준 이름)이지만 장혁이 웅이를 어화둥둥하며 길러서 위계 관계를 넘는데 오는 배덕감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음. 완전 햇살수인데 본인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반짝 빛나는 그런 햇살수. 그래서 자기 감정을 인지한 후로부터는 부끄럼도 타지만 기본적으로 당당하고 직진이어서 작품 분위기가 소재가 소재임에도 로코로 만드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는 인물.
그저 서로밖에 모르는 인물들이라서 이 부분이 다소 종이인간들의 사랑인게 너무 느껴질 정도였는데 외전까지 읽고 나니 이 커플은 그냥 운명임ㅋㅋ본인들이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인연이라고 납득됨. 현대물 외전까지 주신 거 진짜 좋음. 외전 읽고나서 이 작품이 더 좋아짐.
나는 평소에 시대물과 역사물 안 읽어서 이런 가벼운 분위기가 좋았고 장편을 선호하지 않아서 2권 안에 외전까지 꽉꽉 차있는 게 읽기 좋았음. 역으로 말하자면 소재답게 진지한 사건들을 집중 조명하기를 바라거나 호흡이 긴 걸 원하는 덬들에게는 비추천함.
3.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