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의지했고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렇기때문에 절대 같은 곳을 보고 걸을 수 없는 사람과의 이별 서사가
이 소설의 주제인 게 신선하고 너무 좋다.
어려서 몰랐던 마음들, 너무 오래 알아서 보이지 않았던 감정들이
이별을 하게 돼서야 하나씩 보인다는 게
참 씁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 이별로 조윤이 상대를 더 배려하고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는 게
이래서 태정이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겠구나, 꼭 헤어져야겠구나 느껴졌어.
그게 너무 슬픈데 그래도 조윤이 한 발 더 세상과 가까워 졌다는 건 또 뿌듯하고.
신권주도 원래 그런 사람 아닌데 사랑이라는 걸 하게 되면서
지독하게 이성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마음과 헤어지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게
이 사랑이 두 사람을 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아서 참 좋다.
찬바람 쌩쌩 일으키면서 무시했다가 급발진해서 다시 돌아오는 신권주 진짜 사랑스럽고ㅋㅋㅋ
순한 거 같으면서 말대답 따박따박하는 조윤이도 너무 사랑스러움ㅋ
마침 내일 외전 나온다는 것도 너무 좋다!!
그리고 태정이도 행복해라ㅠ
꼭 봄바람같이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 만날 수 있을 거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