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가 피아니스트로서 잘 살아가고(있는 것처럼 보인 것 뿐이지만) 있었기 때문일 것 같음
스코틀랜드에서 은둔 생활을 할 만큼 힘들어했던 트리스탄에게 이탈리아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 주는 안정감도 분명 한몫했겠지만, 만약 도화가 어떤 형태로든 잘 살고 있지 않았다면 트리스탄 역시 그렇게 잘 지내지는 못했을 것 같음
아니면 도화가 어떻게 지내는지조차 알 길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어도 마찬가지였을 듯
트리스탄은 도화에게 피아노가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도화가 결국 그 삶을 되찾아 다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지만, 더는 곁에 있을 수 없다면???
그나마 그 사람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다는 건 트리스탄에게 엄청난 위안이었을 것 같음
하루도 도화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을 트리스탄에게는, 도화가 자신 없이도 잘 살아가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거였겠지.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트리스탄이 도화가 그렇게까지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면 과연 마냥 그 시골 마을에 틀어박혀 있기만 했을까 싶기도 함
결국 도화가 잘 지내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걸 위안 삼아 자신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또 혼자 깊생에 빠져서 눈물만 흘리는 에라이가 되...° •°(°`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