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림이 악몽 장면에서
커피향 나는 평온한 거실에서 전여친이랑 있다가
전여친 어느샌가 사라지고 총 맞은 시체들(피비린내)로 바뀌고
바닥 쑥 꺼지면서 추운 저수지 배경에 아버지 만나다가
마지막에 물 차오르면서 물에 빠지는 호흡으로 깨어나는데
주신도를 만나 평범했던 현실에서 멀어져 발 밑이 무너지고 물이 차오르는 해림이 상황에 대한 비유 같은데
악몽에서 깨고 나서도 밖에 빗소리가 계속 나다 보니
뭐랄까 꿈에서 깼으니 끝이 아니라 현실 자각에 대한 압박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주신도가 다정하지만 마냥 달게 느껴지지 않고
뒤에 이어지는 씬도 첨에는 탈출하겠다는 의지만 가득하던 해림이가
평범함을 뒤로하고 더 어둠으로 빨려 들어가는것 같다고 해야하나 (더 느끼기도 하고;;)
물에 빠지는 악몽에서 깨고 나서도 그 빗소리 천둥소리 계속 깔리는게 뭔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좋긴 한데 이래도 되나 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