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
심리학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불편해하지 않는 것을 강한 형태의 자신감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이를 자기충족(Self-sufficiency)이라 부르는데, 쉽게 말해 타인의 인정이나 카톡 알림에 목매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제조하는 능력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고깃집에서 당당하게 2인분을 시켜 혼자 구워 먹는 사람은 단순히 배가 고픈 사람이 아니라 심리적 독립성을 갖춘 성숙한 자아의 소유자인 셈이다.
많은 이들이 혼자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것을 외로움의 증거로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 내면의 안정과 감정적 자립을 증명하는 고도의 심리적 행위다.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메뉴 선택의 전권을 행사하며, 영화관에서 팝콘을 독점하는 행위는 내면의 평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즉,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은 남이 채워주지 않아도 스스로 정서적 배터리를 충전할 줄 아는 고효율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심리학 연구는 이러한 자기충족이 정서적 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을 높인다고 강조한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 능력이야말로 대인관계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친구가 약속을 취소했을 때 분노 대신 평온하게 배달 앱을 켤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심리적 독립의 정점에 서 있다. 결국 혼자 있는 시간은 결핍의 시간이 아니라, 타인에게 의존하던 에너지를 나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가장 럭셔리한 자아 확립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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