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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히티드 라이벌리 오디오북 [앰버 앤 아이스] 공개된 분량 번역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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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0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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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기 금지****

혹시라도 저작권 문제 있음 바로 삭제할거임!

 

 

핀 = 허드슨

데인 = 코너

 

기본 진행, 핀 1인칭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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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게 뭐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활시위는 이미 당겨져 있었지만, 화살을 날릴 일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오늘은. 그저 수사슴 한 마리일 뿐이니까.

무기를 내리자 녀석의 검은 눈동자가 나를 빤히 응시했다. 나는 녀석에게 낮게 속삭였지만 녀석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달빛 아래 반투명하게 빛나는 날개를 펼쳐 보였다. 내가 진심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곳의 생물들은 대가를 존중할 줄 안다. 녀석은 숲속으로 사라졌고, 나는 다시 숲을 가로질러 굽이치는 오솔길로 시선을 돌렸다.

 

트인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은 마음에 날개가 욱신거렸다. 하지만 이 울창한 숲은 방어하기가 훨씬 어려웠고, 우리 적들은 그런 취약점을 기회로 삼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밤 나는 지상에 머물기로 했다. 부하들이 달을 보는 게 사기에 좋기도 하고 왕의 유일한 아들이 가장 위험한 초소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가장 강한 전사라는 이유도 있었다.

만약 살라리(Salari)가 오늘 밤 우리 진영을 공격한다면, 반드시 나를 먼저 거쳐야 할 것이다.

 

이 숲이 항상 이런 전쟁터였던 것은 아니다.

루나(Lunar)와 살라리는 한때 이 영역에서 가장 친밀한 동맹이었다. 얼마나 가까웠느냐면, 이 길은 원래 살라리들이 우리 가문의 전당으로 곧장 올 수 있도록 닦아놓은 길이었을 정도다. 어렸을 때 나는 가장 높은 나무 꼭대기에 오르곤 했다. 마차 행렬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와인 통과 케이크, 선물들을 실은 튼튼한 말들을 보려고 목을 길게 뺐다. 그리고 물론, 데인(Dane)을 보기 위해서였다.

 

잠시 과거 이야기를 해보자면, 아주 오래전 루나와 살라리는 잔혹한 지배자 일족을 몰아내기 위해 어깨를 맞대고 싸웠다. 당시 우리는 숲과 들판을 누볐고, 우리 가문들은 함께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 동맹은 양측 모두에게 좋은 결말로 끝났다. 땅은 공평하게 나누어졌다.

우리는 오랫동안 평화롭게 살았고, 나는 전쟁 없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생존, 웃음, 만족감, 그리고 성욕 외에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살라리들이 탐욕에 눈이 멀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들은 우리 영토를 침범하며 자기 것도 아닌 땅에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국경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5년 동안, 페이(Fae)족은 동족 상잔의 전쟁을 치러왔다.

아버지의 작위를 이어받을 유일한 아들이자 후계자로서, 나는 군 사령관이라는 역할을 맡아야만 했다. 대가가 따르더라도 이 책임을 짊어진 것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내 삶은 이제 전략, 의무, 규율, 그리고 병사들의 목숨을 살리는 법에 완전히 잠식되었다.

지휘관은 실수하거나 충동에 휘둘려서는 안 돼. 한때 누렸던 즐거움들을 스스로 부정해야만 하지.

하지만 가끔 이렇게 홀로 밤을 지새울 때면, 내 마음은 전쟁 전의 그 시절로 돌아가곤 한다.

 

데인에 대한 나의 첫 번째 진짜 기억은 우리 가문의 합동 승전 축하 파티 때였다. 축제의 음악과 환락에 압도당해 홀로 안마당에 나와 있었을 때 그가 도착했다.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 재킷 안으로 단추도 채우지 않은 셔츠 차림으로. 그의 형들과 아버지는 몇 시간 전에 이미 말을 타고 도착했지만, 데인은 혼자서 두 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것이다.

데인: 파티는 어느 쪽이지?

핀: 이쪽이야. 환영 의식도, 공식 지도 작성식도, 공식 환영 인사도 다 놓쳤네?

데인: 미안, 그거 참 재밌었겠네.

그는 한참 동안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데인: 네가 핀(Fin)이지?

핀: 맞아, 당신 아버지의 가장 중요한 동맹의 외아들이지. 지금쯤이면 내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제시간에 오는 것처럼 기본적인 외교 상식이지.

데인: 침대에 좀 있느라 늦었어.

핀: 고향에서의 임무가 그렇게 피곤한건가? 살라리 왕자님?

데인: 자고 있었다거나, 혼자 있었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그는 내 등을 툭 치고는 파티장으로 들어갔다. 그때가 내가 그에게 처음으로 질투를 느꼈던 순간이었다. 나는 특권이 있는 삶을 살았지만, 동시에 책임감에 묶인 삶을 살았다. 형이 많았던 데인은 왕좌와 적당히 거리가 멀었고, 그 덕분에 내가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것을 가진것이다. 바로 자유를.

축제 기간 내내 그를 쳐다볼 때마다 그는 그 자유를 내 눈앞에서 보란 듯이 뽐냈다. 와인을 마시고 입안 가득 음식을 넣은 채 웃고, 아름다운 여인들과 춤을 추며 그의 화려한 호박색 날개를 과시했다. 나는 일주일이 빨리 지나가 그가 떠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나는 내 임무에 집중해야 했으니까.

 

당시 나는 21살이었고, 궁정에서 더 많은 임무를 맡아야 할 시기였다. 하지만 내 첫 번째 임무가 베이비시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데인 돌보기 말이다.

데인의 아버님인 살라리 국왕 역시 아들의 방탕함에 지쳐 있었고, 나의 단정한 품행이 그 제멋대로인 아들에게 전염되기를 바라며 데인을 루나 가문에 머물게 해달라고 아버지께 간청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아버지는 새로운 동맹의 마음을 사고 싶은 마음에 나를 대신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해 여름이 내 생애 가장 긴 여름이 될 거라 확신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차라리 그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일주일 정도 데인은 그야말로 악몽 그 자체였다. 그는 나와 함께 사냥을 나가는 것을 거절했다. 다른 페이 가문 대사들과의 회의 중에도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고, 그의 방은 복도 바로 맞은편이라 밤새 그의 소리가 들려왔다.

어느 날 밤, 그가 데려온 누군가와 내는 소리 때문에 침대 머리판이 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너무나 크게 울려 퍼졌다. 나는 복도를 가로질러 그의 방 앞에 멈춰 서서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잠시 후,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문을 열었다.

데인:

핀: 나, 나는, 이봐! 대체 누구랑 같이 있는 거야?

데인: 서쪽 어딘가에서 온 대사님이었던가? 이건 그저 기본적인 외교일 뿐입니다, 핀 님.

핀: 내일 아침 나와 필수로 비행을 해야 해! 만약 빠진다면 네 아버님께 편지를 쓰겠어!

데인: 오, 나를 고자질하시겠다?

핀: 너의 미래가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내 미래까지 좆되게 할 권리는 없어!

그가 대답하기 전, 혹은 내 날개가 떨리는 것을 그가 눈치채기 전,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와 버렸다. 나는 그저 화가 나서, 순간적인 감정이 북받친 것뿐이라고 스스로 다짐하며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 있었다.

 

눈을 감을 때마다 그의 몸이 보였다. 땀에 젖은 상체, 문틀에 기대고 있던 넓은 어깨, 그리고 나를 마주하고 있던 그의 두껍게 발기한 성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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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요정 x FM요정

캐릭터 아주 맛있음👅

 

기가 막힌대서 끊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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