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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히티드 라이벌리 셰인 본체, 허드슨 글래머 인터뷰 전체 (시즌2 이야기랑 시즌1 비하인드 있음) 스포가 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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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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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은 내용이라 ai의 도움을 빌려 번역해왔어!

 

 

출처 : https://www.glamour.com/story/hudson-williams-heated-rivalry-season-one-finale-interview

 

 

 

[인터뷰] 셰인 홀랜더 그 자체, 허드슨 윌리엄스가 말하는 '히티드 라이벌리' 열풍

지금 줌(Zoom) 화면을 통해 대화하고 있는 허드슨 윌리엄스는, 지난 11월 말 드라마 《히티드 라이벌리》가 첫 공개된 이후 내 '추천 페이지(FYP)'를 점령했던 그 허드슨 윌리엄스가 아닌 것만 같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지금, 그 사랑스러운 '혼란 제조기'는 아마도 로스앤젤레스에 두고 온 모양이다. 그곳에서 그는 동료 배우 코너 스토리(일리야 로자노프 역)와 함께 지나치게 진지하지 않은 홍보 영상들을 찍고, 드라마 《아이 러브 LA》 출연진과의 바이럴된 불화설을 잠재웠으며, 2012년 'GRWM(같이 준비해요)'이라는 용어가 생긴 이래 가장 광기 어린 20분짜리 스킨케어 루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야 좀 제정신을 차린 것 같아요.” 윌리엄스가 밴쿠버에서 말을 건넸다. 최근 IMDB에서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와 나란히 역대 최고 평점 에피소드에 오를 정도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히티드 라이벌리》. 그 열풍이 몰고 온 수많은 인터뷰와 샤토 마몽(Chateau Marmont)에서의 파티를 뒤로하고, 그는 휴일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있었다. 캐나다 스트리밍 플랫폼 크레이브(Crave)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이 작품이 미국 HBO Max로 배급이 결정되기 전까지, 이 24세의 캐나다 배우는 그저 이 '퀴어 하키 드라마'가 소수의 매니아 팬층을 형성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한 6층 정도(수십만 명)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출시 딱 한 달 만에, 그의 팔로워는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쇼러너 제이콥 티어니가 제작한 레이첼 레이드의 《게임 체인저스》 시리즈의 이 파격적인 각색물이 거둔 '깜짝' 성공에 대해 대대적인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퀴어 로맨스 소설 독자들과 '아카이브 오브 아워 온(AO3, 팬픽 사이트)'이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래전부터 이런 순간이 오기를 기다려왔다.)

낡은 회색 집업 후드와 베이지색 'LA' 야구 모자를 쓴 편안한 차림의 그를 보고 있자니, 자신의 노력의 결실을 만끽 중인 라이징 스타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 너머가 보이기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여전히 무장 해제시킬 정도로 유쾌하고 거침없지만, 동시에 셰인 홀랜더라는 인물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로서의 면모도 엿보였다. 전문적인 라이벌인 일리야 로자노프와 욕망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는, 벽장 속 하키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몰입했던지, 그는 NG 모음집을 만들 분량조차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할 정도다. "정말이라니까요!" 내 얼굴에 스친 놀라움을 눈치챈 듯 그가 덧붙였다. "심지어 웃긴 장면을 찍을 때조차 우리는 완벽하게 캐릭터에 갇혀(Locked in) 있었거든요."

그의 진심 어린 연기는 확실한 보상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팬이 올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을 일찍 마무리하고 셰인의 외딴 오두막에서 펼쳐지는 시즌 1 피날레를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으니 말이다. (미국 서부 시간 기준 12월 25일 저녁 공개)

 

Q: SNS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솔직히 《기묘한 이야기》가 불쌍할 지경이다. 데모고르곤이 그 오두막(드라마 속 셰인의 오두막)에 들이닥치지 않는 한, 난 이제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허드슨: (웃음) 맞아요, 《기묘한 이야기》는 좀 기다려도 되죠. 하지만 《히티드 라이벌리》는 안 돼요.

Q: 오두막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전 인터뷰에서 6화 대본을 읽으며 울었다고 하셨잖아요. 이번 화에는 감정적인 순간들이 참 많았는데, 특히 어떤 부분이 가장 울컥하던가요?

허드슨: 음, 사실 제가 대본을 읽을 당시에는 원작 소설을 읽기 전이었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놀랄 수 있는 특권'을 누린 유일한 시기였죠. 전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라는 소리를 못 들었거든요! 아무 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으니까요. '이 오두막 끝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어!' 하는 심정이었죠. 제가 마지막으로 본 로맨스 드라마가 《노멀 피플(Normal People)》*이었거든요. 그래서 '아, 이건 무조건 해피엔딩이야'라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였죠.

그래서인지 일리야가 처음 '스베틀라나' 이야기를 꺼냈을 때 정말 괴로웠어요. 전 이미 홀랜더의 시선과 관점으로 대본을 읽고 있었으니까요. 그저 **"스베틀라나랑 결혼할 수도 있어"**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쳤죠. 그건 퇴보를 의미하거든요. '지금 우린 동화 속에 살고 있지만, 저게 현실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게다가 그건 셰인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해요. 아시다시피 일리야는 바이섹슈얼이지만, 셰인은… 세상에, 셰인 근처에는 여자 근처도 못 오게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셰인에게는 정말 공포스러운 일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또 다른 장면은, 정말 다정한 순간인데, 셰인이 우리 같이 정신 건강 재단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에요. 셰인은 그 제안이 일리야에게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갔을지 다 몰랐을 거예요. 셰인 특유의 실용주의적인 사고에서 나온 제안이었고, '음, 이건 좋은 일이고 일리야도 좋아하겠지' 정도로만 생각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일리야가 느낀 감정의 깊이까진 몰랐겠죠. 그리고 이어지는 일리야의 대사…

"어머니도 너를 사랑했을 거야.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와, 정말…!

마지막으로 제 머릿속에 '최후의 일격'을 가한 장면은 유나(셰인의 어머니)와의 장면이었어요. 제가 자라온 배경과 가장 맞닿아 있다고 느껴진 장면이었죠. 아시아계 가정에서 자라면서 겪는… 제 경험이나 많은 아시아계 아이들의 현실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고정관념들이 있잖아요. 완벽함, 규율, 그리고 좌우로 눈 돌리지 않고 정해진 길만 가는 것. 거기엔 아주 오래되고 낡은 관습이나 편견들이 섞여 있죠. '게이'라는 정체성도 그중 하나고요.

그래서 그 감정이 해소되는 순간… 사실 전 그때까지만 해도 유나가 "그래, 그럼 너 우리 가족으로 계속 남고 싶니, 아니니? 다시는 그딴 소리 꺼내지도 마라"라고 할지 말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어머니가 그를 품에 안아주며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순간,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라고요.

 

Q: 시사회를 본 뒤 오두막 챕터를 다시 읽어봤는데, 유나 홀랜더(크리스티나 창 역)와의 그 독대 장면은 원작 소설에는 없더라고요. 쇼러너인 제이콥이 왜 그 장면을 추가했는지 언급한 적이 있나요?

허드슨: 아니요, 따로 이야기해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저에게 그 장면은 《히티드 라이벌리》의 진정한 닫는 글(Closing Chapter)이었어요. 셰인과 일리야는 자신들만의 결말을 맞이했지만, 독자로서 그리고 엄격한 어머니와 그에 따른 공포가 무엇인지 아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대입해 본다면… 이건 셰인이 그 수많은 시즌과 세월 동안 내내 품고 살았던 잠재적인 불안이었거든요.

'우리 엄마는 어떻게 생각할까? 아빠는? 씨발,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쌓아온, 어쩌면 어느 정도는 꾸며낸 이 완벽한 하키 선수의 이미지를 내 손으로 부수고 있는 거잖아.'

그래서 그 장면을 찍을 때 정말 겁이 났어요. 그게 진짜 '끝'이니까요. 제이콥은 원작 소설이 담고 있는 행간의 의미를 완벽히 이해했던 것 같아요.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문화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추가하면서 이 장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직감했겠죠. 그게 바로 이 이야기의 마침표였으니까요.


*역주: 《노멀 피플》은 두 주인공의 엇갈림과 현실적인 한계를 다룬 드라마로, 마냥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작품입니다.


Q: 어머니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프리미어 시사회에 어머니를 모셔 오셨잖아요. 어머니께 이 역할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셨나요? 또 현재의 이 모든 열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허드슨: 저희 어머니는 굉장히 진보적인 분이에요. 그런 면에서 아주 자유로운 분이라, 퀴어 역할을 맡는다는 게 저희 가족에겐 전혀 문제 될 게 없었죠. 어머니는 그저 작품의 '질(Quality)'에 대해 더 열광하셨어요. 대본을 보시자마자 "나 이 대본들 꼭 보고 싶어. 네가 처음으로 제안받은 큰 역할이잖아, 내가 다 읽어볼 거야"라고 하셨죠. 아시겠지만, 어머니도 대본을 읽으면서 저처럼 우셨어요. 어머니는 당신이 믿어온 제 실력과 재능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을 제가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기뻐하셨던 것 같아요. 그 사실이 어머니를 정말 감격스럽게 만든 거죠.

 

Q: 셰인의 자폐 성향과 그것을 표현하는 데 있어 아버님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말씀해 주셨는데, 화면에서 이런 묘사가 드물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원작자인 레이첼 레이드도 셰인이 자폐 성향이 있다고 공언했고요. 그런데 극 중 셰인 본인도 자신이 자폐라는 걸 알고 있나요?

허드슨: 아니요. 셰인은 모릅니다. 자폐라는 개념은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그것을 '스펙트럼'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대화가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고 수용된 건 2017년이나 2018년쯤부터였다고 봐요. 우리 드라마의 배경이 정확히 언제 끝나는지 가끔 헷갈리긴 하지만, 아마 《히티드 라이벌리》의 결말 시점이 그 대화가 시작될 무렵일 거예요. 그리고 셰인이 속한 사회적 집단(하키계) 안에서 그런 대화가 오갔을 리도 없고요.

 

Q: 일부 시청자들은 시즌 2에서 이 부분이 더 깊게 다뤄지길 원하던데,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그게 어떤 식으로 묘사될지 궁금해요.

허드슨: 그러려면 상담 치료를 받아야 할 텐데, 시즌 2에서 상담을 받는 건 일리야뿐이거든요. 그리고 셰인의 부모님 중 어느 쪽도 "이건 스펙트럼이야. 너도 그 위에 있단다"라고 말해줄 분들이 아니에요. 그저 자기 아들이 '승부욕이 엄청나고 좀 비사교적인 아이'라고만 생각하시죠. 대본을 읽으면서 저는 굳이 입 밖으로 내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고 느꼈어요. '이 남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스펙트럼 깊숙한 곳에 있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대본의 대사 톤만 봐도 그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 수 있었죠. 가끔 영화에서 자폐를 묘사할 때 특이한 머리 움직임이나 눈 깜빡임, 이상한 억양 같은 걸 쓰기도 하잖아요. '그래, 뭐…' 싶죠. 그게 사실일 때도 있지만, 항상 그런 식으로만 접근하거든요. 항상 그런 식의 표현뿐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감정 표현이 거의 없는 '무표정(Flat affect)'으로 나타날 때도 많아요. 그냥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어떤 동작을 해야 할지 혹은 그 동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서 손 하나 움직이는 데 10초가 걸리기도 하는 식이죠.

 

Q: 레시피에 햄버거 8개를 만들라고 되어 있으니까, 무조건 8개를 다 만드는 것 같은 모습 말이죠? (역주: 소설 속 유명한 에피소드)

허드슨: 네, 정확해요!

 

Q: 사람들은 당신이 얻은 새로운 명성과 노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전 자꾸 팬들의 트윗을 읽는 셰인이 생각나요. 로즈 랜드리(셰인의 비즈니스 여친)와의 트윗을 보며 "세상에, 둘의 사랑은 진짜야!"라거나 "그가 그녀의 모든 꿈을 짊어지고 있어!" 같은 글을 읽는 셰인이요. 지금 겪고 있는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 촬영 때보다 셰인에게 더 공감하게 되나요?

허드슨: 네. 지나온 에피소드들을 다시 챙겨 보는 건 색다른 경험이에요. 단순히 내가 연기한 걸 다시 본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제 삶의 형태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생활의 의미가 본질적으로 전과 달라지고, 그 모습이 크게 변할 거라는 점, 그리고 거기서 어떤 감정이 생길지는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어요.

 

Q: 그럼 이 상황이 당신을 놀라게 하지는 않았나요?

허드슨: 아주 많이 놀라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화면으로 볼 때 시각적으로 더 공감이 가긴 하더라고요. '아, 맞아.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댓글을 남기고, 난 그 댓글들을 보고 있구나…' 하는 거요. 미디어가 보는 나와 내가 실제로 살고 있는 사적인 삶 사이에서, 자기 자신과 나누는 대화가 마치 객관적인 제3자의 관찰처럼 변하게 돼요. 그럴 때 '아, 셰인이랑 내가 비슷한 처지에 있구나'라고 느끼죠.

 

Q: 팬들이나 기자들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다가올 때,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을까요?

허드슨: 지금까지는 다들 정말 친절하셨어요. 예의 바르고, 긍정적이고, 열정적이었죠. 아직 나쁜 경험은 한 번도 없었어요. 가끔 '말이 너무 많은 사람(Chatty Cathy)'을 만나서 귀가 떨어질 정도로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가 있긴 해요. 그럴 땐 속으로 '이제 가야 하는데…' 싶으면서도 무례하게 굴고 싶지는 않거든요. 가끔 정말 시간이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좀 서두르더라도 너무 서운해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Q: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온라인상에서 팬들이 당신을 '보호(Protect)'해야 한다는 걱정 어린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기 때문이에요.

허드슨: 이 직업을 선택했다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전 그렇게까지 미친 상황을 겪어본 적은 없거든요. 적어도 제가 본 사람들 중에서 '와, 저 사람 진짜 문제 있다. 정말 최악이다' 싶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팬들이 금방 그를 소외시키고 알아서 보이콧을 하더라고요. 미디어 환경 안에 이미 나름의 자정 작용이나 정치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 자신과 이 명성 사이의 관계를 다스리는 건 그 누구의 직업도 아닌 바로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큰 프로젝트를 맡고 대중의 눈에 띄는 일을 하겠다면, 그에 따르는 대가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하죠. 만약 누군가 내뱉는 못된 말을 읽고 싶지 않다면, 그냥 그 빌어먹을 휴대폰을 꺼버리면 되는 거예요. 다만 한 가지만 부탁하자면, 영상은 찍지 말아 주세요. 공식적인 행사라면 당연히 카메라를 켜도 좋지만, 가끔 연예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식당을 나서는 모습을 찍은 영상들을 보면… 그건 언제나 불법처럼 느껴지거든요.

 

Q: 저도 동감해요. 아무나 마음대로 촬영하는 요즘 분위기가 좀 무섭죠. 모르는 사람이 몰래 찍은 영상 때문에 일반인이 바이럴이 되는 걸 보면… 설령 그게 좋은 내용이라 해도 전 싫더라고요. "내 허락 없이 당신 영상에 나오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고 싶죠.

허드슨: 맞아요. 동의도 구하지 않았잖아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Q: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 볼까요? 초반 에피소드에 나온 아주 강렬한 섹스 신을 찍는 것과, 이번 오두막 장면처럼 즐겁고 장난기 넘치며 가벼운 분위기의 친밀한 장면을 찍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쉽거나 혹은 어렵나요?

허드슨: 난이도 면에서 큰 차이는 없어요. 전 친밀한 연기(Intimacy) 자체는 꽤 쉽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어려운 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연기' 그 자체예요. 장면의 수위가 문제가 아니라, 예를 들어 화면상으로는 아침 8시의 햇살이 쏟아지는 유쾌한 장면이어야 하는데, 실제 촬영 시간은 새벽 3시인 경우가 문제죠. 가짜 세트장에 조명을 잔뜩 들이부어 밝은 낮처럼 보이게 해놓고, 하루에 아홉 잔째 커피를 마시면서 억지로 킥킥거려야 한다면 그게 훨씬 더 어려워요. 오히려 하루 일과가 다 끝나갈 때쯤 "자, 이번 신은 좀 강렬하게 가자"라고 하면, 이미 몸은 지치고 짜증이 난 상태(Pissy)니까 '씨발, 빨리 끝내버리자' 하는 에너지가 생기거든요. 그런 상황에선 강렬한 연기를 하는 게 훨씬 쉽죠.

 

Q: 6화 오두막 장면을 찍을 때 그런 '새벽 3시의 아침 연기' 같은 상황이 있었나요?

허드슨: 다행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현장 분위기와 우리가 연기해야 할 장면의 기조가 꽤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Q: 영화처럼 시즌 전체를 순서와 상관없이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오두막 장면은 촬영 일정 중 어느 시점에 찍었나요?

허드슨: 오두막 신은 전체 촬영의 마지막 이틀 동안 찍었어요. 즉, 6화의 모든 내용은 가장 마지막에 몰아서 찍은 거죠. 반면 우리가 차를 타고 오두막을 떠나는 드라이브 장면은 촬영 시작하고 2주 차에 찍었어요. 그러니까 떠나는 장면을 찍어놓고도 3주나 더 촬영이 남아 있었던 셈이죠. 일리야를 태우러 가서 "이건 지프가 아니야, 영국 차야. 눈길에 끝내준다고"라고 허세를 부리던 그 차 장면은 촬영 3주 차쯤이었고요. 네, 정말 순서가 많이 뒤섞여 있었죠. [비하인드] 마지막 촬영의 눈물과 삭제된 6분간의 첫 만남

 

Q: 오두막 장면들이 가장 마지막에 촬영되었다는 게 흥미롭네요. 덕분에 동료 배우인 코너 스토리와 충분히 유대감을 쌓은 상태에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겠어요.

허드슨: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죠. 우리가 찍은 마지막 장면은 벽난로 옆에서 일리야가 자기 어머니에 관해 이야기하는 대화 신이었어요. 그 촬영이 끝나자마자 "수고하셨습니다(That’s a wrap)!" 소리가 들렸죠. 대장정을 마무리하기에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였어요.

 

Q: 실례가 안 된다면 이전 에피소드 이야기도 좀 해볼까요? 3화 경기 중 난투극 장면에서 스콧 헌터(프랑수아 아르노 역)에게 대체 뭐라고 소리를 지르신 건가요?

허드슨: 카메라가 정말 멀리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하는지 사람들이 다 알지는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좀 미친 듯이 연기하고 싶었어요. 요즘 입 모양을 읽어내는 분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제이콥(쇼러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편집한 대사가 꽤 많아요. "엿 먹어, 집에나 가!" 같은 말들요. 하키 선수들이 흔히 쓰는 거친 표현들을 쏟아냈죠. 전혀 PC(정치적 올바름)하지도 않고, 예의 바르지도 않은, 캐나다인답지 않은 대사들이었어요. "집에 가라고, 너 마흔다섯 살이잖아. 완전 유물이야, 화석이라고! 무릎에 얼음찜질이나 해. 할아버지, 등에 파스나 붙이고 지팡이나 짚고 다녀!" 같은 것들이요. (웃음)

 

Q: "너 마흔다섯 살이잖아!"라는 대사를 알아챈 팬들이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리고 5화 마지막에 스콧의 '공개 키스' 장면을 당신과 코너가 지켜보는 비하인드 영상이 올라왔는데,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기억나나요?

허드슨: 오, 세상에. 저희 둘 다 울고 있었어요. 틱톡 같은 걸 찍다가 갑자기 불려 나가서 그 장면을 지켜봤거든요. 멀리서 보느라 스콧이 아주 작은 점처럼 보였는데, 휴대폰으로 줌을 당겨서 어떻게든 더 잘 보려고 애썼죠. 어린 로비가 얼음 위를 뒤뚱뒤뚱 걸어 나오는 모습까지… 제작진이 여러 가지 버전을 시도했거든요. 관중 모두가 프랑수아(스콧 역)를 향해 환호하는 버전도 있었고, 키스 후에 모두가 침묵하는 버전도 있었죠. 그 장면을 보면서 저와 코너는 마음이 참 복잡했어요. 소설 속 셰인과 일리야의 처지를 생각하면 정말 '뒤틀린(Twisted)' 기분이었거든요. 다들 아내에게 키스하며 축제 분위기였다가 갑자기 "그가 지금 뭘 하는 거지?"라고 묻는 상황으로 변하잖아요.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제이콥이 최종적으로 어떤 버전을 쓸지 정말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지켜본 여러 버전의 에너지가 제가 느끼는 감정을 계속 바꿔놓았거든요.

 

Q: 시즌 전체를 돌이켜봤을 때, 편집되어 아쉽거나 혹은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허드슨: 1화의 가장 첫 장면, 제가 "일리야 로자노프? 난 셰인 홀랜더라고 해…"라고 말을 거는 첫 만남 장면요. 원래는 6분짜리 긴 장면이었는데 제이콥이 30초로 줄였더라고요. 근데 촬영할 때는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제 대사가 아주 어색하고 웃겼어요. 일리야 옆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춥지, 그치?"라고 묻고, 일리야가 쳐다보면 "너희 부모님 오셨어? 우리 부모님은 오셨는데…"라며 말을 거는 식이었죠. 일리야는 대답도 없는데 전 계속 30개 정도의 질문을 퍼부었거든요. 짜증 나는 꼬맹이처럼 구는 게 정말 신났죠. 모두가 그 장면을 보며 웃었고 좋아해 주셨지만, 저도 결국 제이콥의 편집 방향에 동의해요. 셰인의 캐릭터와는 좀 맞지 않았거든요. 셰인은 말수가 적은 사람이잖아요. 우리 드라마에서 그는 말을 아주 아껴야 하고, 그래야 캐릭터가 잡히거든요. 셰인이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일리야 로자노프?"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사건이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전까지는 과묵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나중에 '삭제된 장면(Deleted scene)'으로 공개되면 좋을 것 같아요.

 

Q: 팬들은 삭제된 장면이나 NG 모음(Bloopers)에 굶주려 있답니다.

허드슨: 사실 NG가 별로 없었어요. 진짜로요! 심지어 웃긴 장면을 찍을 때조차 우리는 정말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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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이 인스타에 고정시켜놨길래 전문 읽어봐더니 진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서 퍼왔어ㅋㅋ

 

1. NG장면을 모으기 힘들 정도로 둘이 몰입해서 연기했다는

2. 스콧한테ㅋㅋㅋ 셰인이 나이 공격한 거 (아니 모욕 내용 너무 한 거 아니냐고ㅋㅋㅋ 실제로도 허드슨이 24 프랑수와 40임)

3. 코티지 장면 제일 마지막에 찍고 허드슨이 거기에 진짜 큰 의미를 많이 둔 것

4. 베드씬이 크게 힘들지 않았다는 점

5. 첫만남에서 일리야한테 혼자 계속 폭풍질문 했다는 점

6. 셰인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야기

7. 시즌2에 일리야가 상담 받는 다는점 (이걸 보면 시즌2 시나리오는 거의 정해져 있나본데?)

 

 

5번은 왜 삭제 됐는지 알겠어ㅋㅋ

 

그게 있었으면 처음부터 셰인이 일리야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게 확 티났을 듯

NG장면이  많이 없다니까 편집된 장면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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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6655 잡담 ㅇㅂㅇ 왜 유튭에 김풍 치니까 셰프라고 뜨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34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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