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본 것을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걱정하며 사언을 들여다보고 있던 이비의 고개가 휙 뒤로 돌아갔다. 자신의 이름을 부른 상대를 확인한 순간 흰 얼굴에 한가득 웃음이 번졌다. 눈꼬리가 한껏 길게 휘고 입매는 보드라운 미소를 머금었다.
그 웃음을 보자 사언은 이비가 선비의 환생이라는, 저 김은준이라는 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동시에 다시 생소한 감정이 가슴속에 사납고 불그죽죽한 선을 그렸다. 둔중하고 역한 무게가 가슴 위에 얹혔다.
처음 겪는 모든 감정들은 지독했다.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감정이었으나 그게 무엇인지 모를 수가 없었다. 사언은 김은준에게 놀라울 정도로 지독한 질투를 느꼈다. 지극한 독(至毒)이 아무런 상처 없이도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간 무수히 살아 있는 것을 해치고 손에 피를 묻혀 오며 고이 삭힌 독기가 사언의 눈에서 선득하게 일렁였다.
도깨비의 부름 세 번, 그리고 이어진 웃음 한 번.
그 찰나를 목격한 순간, 사냥꾼 유사언은 김은준을 향해 깊고 선명한 살의를 품었다.
사탕 도깨비 2권 | 카르페XD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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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진짜로.. 사랑스러움 그잡채임...
모든인간을 예뻐하고 장난좋아하고 먹을거좋아하고 공격력제로...
그리고 그모든것의 반대가 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