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다루는 소설은
가장 행복한 시점에 이야기를 맺으며 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메시지를 주는데
도둑들은 사랑과 사건이 주는 클라이막스를 통과한 두 사람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았는지’
해필리 에버 에프터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보여주고
본편의 완결과 10여년 후의 일상 사이에 영글어진 사랑의 모습에 여전히 기적 같고 행운 같은 이 만남에 대한 감탄과 감사가 담겨있어서
어느 평범한 날들도 특별한 채색 삽화가 될 수 있다는 감동을 주는 것 같음
도둑들 읽고 나면 강주한 하선우가 보여준 10여년의 세월을 나도 같이 살아서 지속적 행복에 도달한 느낌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