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헌 : (다급히 달려오며) 재경아 미안해. 차가 밀려서... 응, 내 옷? (웃으며) 야, 이 날씨에 무슨 패딩이야! 그리고 데이트하는데 당연히 코트 입어야지.
권재경 : (기분 좋으면서 아닌 척하는) 데이트는 무슨... 그냥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 사러 가는 건데. 아, 아무튼 멋 좀 그만 부리라고요, 애 아빠란 사람이!
정지헌 : 그 핑계로 데이트하는 거지. 그나저나 재경이 너는 받고 싶은 선물 없어? 어? 미미....? (웃는) 야, 너 작년에도 그거 받고 싶다고 했어, 알아?
권재경 : (당당하게) 알아요. 그리고 재작년 크리스마스랑 생일에도 그랬어요. 사람은 한결같아야 하는 법이에요, 형. 목표의식이란 게 있어야 한다고요.
정지헌 : 그래? (재경의 귀에 대고 웃음 띤 목소리로 속삭이는) 좋아, 그럼 올해야말로 우리 재경이가 원하는 선물 한번 줘볼까? 응, 그럴까?
오토보이스 기능 말고 찐 성우분들 목소리로 듣고 싶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