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몇편까지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글 한 편에 다 몰아서 쓰자면 내가 마음에 안 찰 것 같아서 나누기로 했음
내가 시간이 되고 쓰고 싶을 때 쓰는 분석들과 후기가 될 것 같아요a
이 분석은 오롯이 이 작품을 읽은 필자의 생각과 분석임에 사람마다의 해석은 다를 수 있음
당연하지만 문장에 대한 내 감상과 내가 생각 한 부분을 적어나가기 때문에 ㅅㅍ가 없을 수 없습니다, ㅅㅍ 싫어하면 ←뒤로가기
작가님의 문체는 단순하고 툭 툭 던지는 방식으로 서술을 하시는가 하면서도 그 안에 왜 이렇게 느끼는지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좋아함
발췌는 작품을 하나하나 내가 타이핑 힘에 오탈자 있으면 그건 내 손 문제
분석 하는 문장은 내가 마킹 한 부분 위주이며, 내가 마킹하지 않은 부분들에도 분명 분석할 부분은 한없이 많다고 적겠음
필자 = 이 분석을 쓰는 나
* = 생략
이 작품은 공을 죽이기 위해 스파이로 적국에 잠입 하는 수와,
그런 수를 사랑해 그에게 자연스럽게 죽어주기 위해 자신을 덜어내는 공의 이야기
전쟁이 배경이기에 피폐함이 문체로 서술이 되며,
잊혀질만하면 그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어져 퍼석함이 이어지는 게 작품의 매력이라고 필자는 꼽음
키워드에 재회물이 있기에 전쟁 중 적군으로서의 재회인가 가벼이 생각 할 수 있지만 공의 시점에서 이어지는 서술을 보면 그냥 재회가 아님을 알 수 있음
시점은 공/수를 오가며,
이게 몰입을 깨는 것이 아닌 그 서술자의 시점에서 보는 상대를 위하는 감정이 읽는 이의 감정을 복받치게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함
1권은 세계관에 대한 중요 서술이 진행 됨에 공/수의 이야기 진행이 좀 늦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이해 없이 작품을 이해하기는 어려움
그래서 조금 느린 템포로 진행 되는 작품이며, 필자 또한 초독 당시 1권만 다시 읽었을 정도로 주요 세계관이 서술 되어져 있음
前夜(전야) 2권
루시엘은 어디서나 방관자의 입장을 고수했다. 좋은 식당을 가고, 연극을 관람하고, 값비싼 옷을 사들이면서도 기뻐 보이지 않았다. 그저 주어진 일정을 소화하듯 고단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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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시작부터 루시엘의 고단한 모습으로 서술이 시작 됨
지금 그가 얼마나 주어진 삶을 기계적이고 의무적으로 숙제처럼 살아가고 있는지를 서술하고 있음
이렇게까지 삻에 의욕이 없기도 힘들텐데 뭘까....싶지만 그에게 시온이 없었던 시간이 이와 같았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 필자는 생각함
루시엘에게 시온은 삶의 이유였고,
그렇기에 그가 없이 진행했던 일과는 그저 숙제와 같은 일정이었으며,
그럼에도 그가 그 일정을 무감하게 시온과 함께 한 이유는 오롯이 시온이 그것들을 즐기길 바라였음이 얼마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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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나는 이렇게 되고 나서 취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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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첫 연애를 하는 풋내기처럼 아주 가볍게 시온의 볼에 입을 맞췄다. 성적인 함의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차라리 경애나 신의에 가까운 입맞춤이었다.
*
"푹 쉬어. 내 몫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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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이 키네시스로 발현 되면서부터 고통 받고 있음은 이전부터 틈틈이 서술이 되지만 제가 직접 입으로 언급 하는 순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온만은 제 몫까지 모두 다 하여 쉬기를 바라는 바람
그럼에도 시온에게 그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부분으로 그의 감정이 가벼운 호기심이 아님을 알 수 있음
루시엘에게 시온은 경애 하는 이라는 이 구절은 그가 얼마나 시온을 소중히 하는지 느끼게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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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은 루시엘이 남기고 간 금테 안경을 집어 뭂으로 가져왔다. 투박하고 알이 두꺼웠다. 단순히 눈을 가리기 위한 아무 성능도 없는 안경이었다.
점자를 읽듯 꼼꼼히 안경을 매만지면, 당신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텃없이 허무맹랑한 망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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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씨 무자각입니다
무자각인데 얘도 만만치 않게 상대를 바라는 마음이 절절한 게 보여짐
그저 발현하면서 양안이 오드아이가 된 루시엘이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눈을 가리는 용도로 쓰는 안경을 만지며 그를 읽을 수 있길 바란다니
첩자로서 시온으로 본다면 이 구절은 소름 돋을 것이요,
감정을 자각하지 못 한 이로 시온을 본다면 이보다 애틋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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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시온의 어깨에 이마를 박았다. 호흠에 맞춰 뛰는 가슴과 떨리는 복구,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안쪽을 하나하나 새겼다,
*
새삼스레 믿기지 않닸다.
사실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루시엘은 이를 세워 입술을 악다물었다. 또다시 자제력을 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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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루시엘과 시온이 단순한 관계가 아니었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음
첫 밤을 보내면서 루시엘은 십수년의 기다림에 자제력을 잃었고,
시온은 그에 대하 아는 바가 없는 느낌으로 서술들이 쭉 진행 되기 떄문에 아직까지는 무슨 관계였는지 유추 할 수밖에 없음
그럼에도 유추 되는 것은 단순히 알고 지낸 관계는 아니었구나,
루시엘이 자제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다잡으려 하는 것은 필시 뭔가 있나보다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게 됨(일단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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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무른 눈가에 연거푸 입맞춤이 떨어졌다. 시온은 꼼짝 없이 짓눌려 키스를 받았다.
하는 수 없이 루시엘을 마주 본 시온은 할 말을 잃었다.
눈물이 어린 눈동자에는 핏발이 가득했다. 움푹 파인 볼은 홀쭉하고 악다문 턱이 팽팽했다. 고통에 젖은, 후회로 점철된 얼굴이었다.
여러 번 달싹이던 루시엘의 입술이 굳게 다물렸다. 시온은 궁금해졌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느냐고, 뭘 망설이냐고. 왜 우는 거냐고 묻고 싶었디만 역부족이었다. 더이상 몸이 버텨 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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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밤을 보내고 루시엘이 후회를 했다고....후회요?
필자는 다음과 같이 그 후회를 이해했다
1 이렇게 취하려던 것이 아니었음
2 시온이 혼절 할 정도로 몰아부치려던 것이 아니었음
그 외에 루시엘이 후회 할 게....있나? 있을까?
감정이 결여되다싶이한 시온이 눈물어린 루시엘을 보고 궁금해했다는 것에 필는 청신호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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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당하는 눈이 아팠다. 통증의 정도는 심해지고 주기는 짧아졌다. 안정제는 임시 방편일 뿐이었다. 안정하기 위해선 우선 능력을 닫아야했으니까.
죽어 주겠다는 말은 입 발린 소리일지도 몰랐다.
"시온."
"네."
"나는 아마 빨리 죽겠지."
"....."
"조금이나마 보통 사람처럼 살아 보고 싶었어."
'돌아가 집이 있는..........' 루시엘은 작게 중얼거렸다. 이 능력은 제국에게 축복일지언정 자신에게는 저주에 가까웠다.
루시엘은 자신에게만 주어진 신탁을 들었다. 끝이 머지않았다. 그러니 시온이 죄책감을 갖지 않았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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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력의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원하는 건 꾸준히 이전에도 언급 되었지만 끝도없는 고통임에 제 끝을 예고 하는 루시엘의 서술은 미쳤냐?!??!?!?를 외치게 함
본인의 끝이 멀지 않았음에 시온이 죄책감을 갖일 바라지 않는다니,
그렇기에 평범하게 보통 사람처럼 살아보고 싶었다니,
이런 미친 서사가 또 어디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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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궁금했다. 시온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형이 어떻게 죽었는지 곱씹고 있을까. 아니면 공화국에 알릴 정보를 추리고 있을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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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왜 궁금해하는데!??!?!??!??!??!?!??!??!?!!!라고 필자가 내적으로 소리 지른 부분이다
필자는 정말 루시엘의 생각이 너무 궁금했졌다
공시점 서술만 나오면 이렇게 새상 애틋 할 수 없는데,
너무나 사랑 하는게 보이는데,
그럼에도 뭔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관망 하는 제3자와 같은 서술을 할 때면 얼마나 고되게 굴려진 거냐...라는 한탄 밖에 안 나오더라
이미 시온이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관망하는 이유가 너무 아파서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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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앉아 있던 시온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핏기가 사라진 낯빛이 가여웠다.
*
루시엘은 홀로 남아 시온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정확히는, 사랑하는 사람의 뒷모습과 그를 해칠 방법을 동시에 바라보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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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구간 이마를 팍팍 치며 필자의 가슴이 짖이겨지는데 미쳐버리겠었다고 후기를 남긴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뒷모습만이 아닌,
그를 해칠 약점도 함께 보여지는 그 상황은 나에게 닥쳤다면 정말 너무나 끔찍 할 일이기 때문에...
이 서술만큼 공이 너무 안타까워 품에 안아버리게 만들 작품이 없어 필자는 이 구간이 심장 아프지만 그럼에도 제 사랑이 확고한 루시엘에게 마음이 가더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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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그날의 혼잣말을 정정했다. 나타나지 않는 너를 기리며 사는 게 나았을 거란 말은 거짓말이다.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란 바람은 망상이었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건 오만이다. 내 인생이 진창이라고 네가 나의 구원이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알면서도 기어코 서러웠다.
너는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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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친 것 같다고 필자가 생각한 서술
루시엘이 제 바람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하며,
제 욕심이 오만이라며 제 자신을 낮추고,
그럼에도 시온을 염려 하고 걱정만 하는....세상에 이런 헌신공이 또 어디있냐 싶은 서숭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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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감으려던 눈리 뜨였다.
시온은 턱을 젖혔다. 루시엘은 잠에 취해 있었다.
루시엘의 붉은 입술에 미소가 어렸다. 그리운 옛 꿈을 꾸는 듯 했다.
그리고 쐐기를 박듯 또.
"제니스........."
죽은 이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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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과 관계 후 잠들어서 죽은 이의 이름을 불렀다는 루시엘
아니...시온을 사랑 하는 거 아니었나요?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생각 하는 그것 일단 완전히 다른 이가 아님을 필자는 확언 할 수 있다
동명이인의 제국 이능력자가 있었음은 이후 서술이 될지나 루시엘이 꿈꾸듯 읊조린 저 애칭은, 저 이름은 그가 아니다
이게 이 작품을 끝까지 일겅야만 하는 이유가 되었다
필자는 알아야했으므로, 그놈의 젠이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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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지친 눈을 새로 떴다.
*
말 한 마디에 통증이 씻은 듯 사라지면 좋으련만 그렇지는 않았다. 아마 이 사랑이 모자란 듯헀다. 오히려 심장이 뻐근하게 아팠다. 루시엘은 안타까워졌다. 형체 없이 사라져버린 말이 아까웠다. 소중하게 감까 간직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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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넘치게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 부족하다며 제 자신을 자책하고,
형체 없이 사라진 말이 아까워 그조차 간직하고 싶다는 이 순정을 어떡하오리까...
필자는 정말 루시엘이 너무 측은하고 안타까우며 그가 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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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겹게도 아팠다. 눈물이 연신 흘렀다. 루시엘의 어깨에 머물던 시온의 손이 뺨으로 옮겨져 왔다. 정성 어린 손길이 눈물을 훔쳤다. 어루만지고 쓸고 달래 주었다.
어떻게든 너를 살려 보내야 해 차마 죽지 못했다. 널 다치게 하면 안 되니 참아야 한다. 사랑은 사람을 필사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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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루시엘이 얼마나 사랑을 위해 헌신 하고 있는지 적나라이 보여준 서술으로 꼽는다
그는 어떻게건 티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죽어주려 하면서,
그럼에도 시온이 무사히 제국을 빠져나가야 함에 죽지 않아야 했다
이 얼마나 모순 된 부분인지,
양가감정이 드는데 어느 하나 선택 할 수 없는 부분인데 루시엘은 끝없이 그에 대해 시험대에 올려지길 반복 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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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가벼럼 한숨을 쉬었다. 표정은 없었으나 눈가에 음울한 기운이 설핏 스치고 지나갔다.
"첫째로. 난 대부분 실망하지 않아. 특히 너는, 네가 무슨 짓을 해고, 절대로."
"......"
"그리고. 넌 그런 데에 못 가."
얼기설기 쌓아 올린 마음은 쉽게도 흔터졌다. 무슨 뜻일까. 실망할 만큼 기대하지 않는다는 걸까. 하마 그럴 거다. 루시엘 에이번데일은 타인에 대한 기대가 없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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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시온의 부탁에 딱 잘라 거절하는 루시엘
그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 가이지만 시온은 오해를 했고...
저 안 된다는 의미는, 실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필자는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그런 데에 못 가 > 위험한 곳에 시온을 갈 수 없다
한 마디로 루시엘은 시온의 안전을 생각해서 해달 부탁을 완강히 거정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는 실망하지 않아 > 루시엘은 본디 그 누구에게도 기대를 하지 않지만, 시온에게는 등 뒤에서 칼을 맞아도 실망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내포 되어있다고 필자는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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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다시 시온을 눈에 담았다. 내리딸린 눈 아래가 푹 꺼져 깉었다. 살이라곤 없는 얼굴이 수척했다.
저택 방문객 중 키네시스는 없었다. 예측은 쉬었다. 시온은 아마도 직접 몸을 상하게 하며 일걸 만들었을 거다.
절로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루시엘은 힘껏 유리병을 움쳐쥐었다.
온종일 필사적으로 평온하려 애썼다. 어차피 자신에겐 그런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행복만이 가능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간간히 좋았다. 바라봐 달라는 듯 등을 쥐는 체온과 잠결에 느껴짐 머리칼을 쓸어 주는 감촉이 기뻤다.
아이 이야기를 한 건 다소 충동적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루시엘은 미래를 확실하게 그리지 않았다. 최대한 뭉뚱그리고 희미하게 흪트렸다. 단꿈을 꾸기엔 너무나 지쳐 버쳤다.
그런데도 오늘의 낮에는 말하고 싶었다. 돌아온 건 전장에 데려가 달라는 헛소리였지만 그것도 나쁘지는 안았었는데.
언제나 이럤다. 행복은 찰나고 절망은 가혹하게 길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명이라는 존재에 짓밟혀 으깨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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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이 제 자신의 몸에 투약해가며 루시엘의 고통을 삭혀 줄 안정제를 제조해 받은 이후 루시엘 속은 말이 아니다
길게도 자신의 사랑을 절절함을,
자신의 인생이 제게 기쁨을 허락하지 않음을,
절망을 서술 하고 있다
이후 그로인해 루시엘은 다시 한 번 시온에 화를 낸다
완곡한 거절이 아닌 화
오로지 시온이 제 몸을 실험체 삼아 본인을 위한 약을 만들었음에 내는 화는 참...사람이 생각 많아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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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엘은 감정의 진폭이 큰 사람은 아니었다. 그래도 잠시나마 웃어 줄 거라고, 고맙다고 해줄 거라고 생각했었다. 새파란 분노가 일렁이는 눈은 결단코 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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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 루시엘의 화를 받은 시온은 실망을 했다.
둘의 마음이 엇갈리는 이 구간이 참...필자는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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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붉은 편인 입술이 핏빚에 가깝게 물들었다. 하고픈 말은 아주 많았다. 있는 힘껏 너를 돌보고 있는데, 누구도 널 다치지 않게 하려 안감힘을 쓰는데 왜 네 스스로 네 몸을......
화가 나 돌아 버릴 것 같았다. 구깃구깃 접힌 마음이 아팠다.
루시엘은 아주 길게 숨을 몰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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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 많은 감정이 떠밀려 내려오는 구간이다
루시엘은 제 몸을 해져가면서 자신을 위해 약을 만든 시온을 질책하고,
화를 내지만 그럼에도 한 없이 다정한 이이기에 그 화마저 삭히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느낌마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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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는 말을 이해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시온은 느리게 눈을 깜박혔다. 더 이상 어깨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변안간 곤기가 사라진 것처럼 숨이 막혔다.
그 밤은 관계의 전환점이었다. 시온은 눈 앞의 남자가 가여워 울었다. 후회할 걸 알면서도 감정을 인정해야 했다. 분명 같은 감정을 공유했다고 생각헀었다.
루시엘은 가볍게 전부를 부정했다.
시온은 아침부터 줄곧 느끼던 위화감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니었다. 실제로 아득하게 멀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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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감정을 인정하고 공화국의 지령을 무시해가며 약을 만들어 준 시온은 이 때 절망하지 않았을까?
자신과 감정을 공유했다 생각했던 루시엘의 부정과 거부....화....
이게 참 오해가 쌒일 수 밖에 없는 관계이다보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왜 대화를 안 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되짚어 봐야 한다
시온은 루시엘을 죽이기 위해 제국에 참입한 첩자이며,
루시엘은 그런 시온의 표적이자 제국 최고 능력자이자 군 사령관이다
오해가 없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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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콘솔 서랍에 편지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 담긴 문장은 단 한 줄, 헤드포트 대령의 필체였다.
「수고했다.」
수 개의 질문에 대한 답은 없었다.
시온은 제법 오랜 시간을 들여 짤막한 문장을 들여다봤다. 낯설었다. 낯설고 껄그러웠다. 대령은 인사치레를 하지 않는 남자였다. 더군다나 공화국은 시에르트 강가를 사수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너그러울 리 없는 상황이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예감은 점차 구체화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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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 10새끼들
이라고 욕했다면 정상이다, 필자 또한 욕했으므로
싸움에서 패전 후 시온을 입적시켜 키운 대령의 쪽지라니 미친 게 아니고서야...
읽는 독자마저도 껄끄럽게 만든 부분이다, 해석하고자시고간에 ㅈ같다라는 후기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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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루 하기 좋네요, 덕분에 해석 할 겸 작품 다시 찬찬히 읽어보는데 역시 내 인생작...이라고 울부짖으며,
3탄은 언제 쓸지 나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