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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전야 前夜(전야) 작품 분석 후기 v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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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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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몇편까지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글 한 편에 다 몰아서 쓰자면 내가 마음에 안 찰 것 같아서 나누기로 했음

내가 시간이 되고 쓰고 싶을 때 쓰는 분석들과 후기가 될 것 같아요a

 

이 분석은 오롯이 이 작품을 읽은 필자의 생각과 분석임에 사람마다의 해석은 다를 수 있음

당연하지만 문장에 대한 내 감상과 내가 생각 한 부분을 적어나가기 때문에 ㅅㅍ가 없을 수 없습니다, ㅅㅍ 싫어하면 ←뒤로가기

작가님의 문체는 단순하고 툭 툭 던지는 방식으로 서술을 하시는가 하면서도 그 안에 왜 이렇게 느끼는지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좋아함

발췌는 작품을 하나하나 내가 타이핑 힘에 오탈자 있으면 그건 내 손 문제

분석 하는 문장은 내가 마킹 한 부분 위주이며, 내가 마킹하지 않은 부분들에도 분명 분석할 부분은 한없이 많다고 적겠음

 

 

필자 = 이 분석을 쓰는 나

* = 생략

 

 

 

이 작품은 공을 죽이기 위해 스파이로 적국에 잠입 하는 수와,

그런 수를 사랑해 그에게 자연스럽게 죽어주기 위해 자신을 덜어내는 공의 이야기

전쟁이 배경이기에 피폐함이 문체로 서술이 되며,

잊혀질만하면 그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어져 퍼석함이 이어지는 게 작품의 매력이라고 필자는 꼽음

키워드에 재회물이 있기에 전쟁 중 적군으로서의 재회인가 가벼이 생각 할 수 있지만 공의 시점에서 이어지는 서술을 보면 그냥 재회가 아님을 알 수 있음

시점은 공/수를 오가며,

이게 몰입을 깨는 것이 아닌 그 서술자의 시점에서 보는 상대를 위하는 감정이 읽는 이의 감정을 복받치게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함

1권은 세계관에 대한 중요 서술이 진행 됨에 공/수의 이야기 진행이 좀 늦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이해 없이 작품을 이해하기는 어려움

그래서 조금 느린 템포로 진행 되는 작품이며, 필자 또한 초독 당시 1권만 다시 읽었을 정도로 주요 세계관이 서술 되어져 있음

 

 

 

前夜(전야) 1권

 

 

 

망자의 방은 허전했다.

딱히 죽음이 낳은 결과는 아니었다. 이 방은 언제나 허전했다.

-

시온(주인수)의 이복형의 장례가 끝난 뒤에 시작 되는 서술은 건조하기 그지 없는데, 그 건조함에 그에 대한 시온의 감정을 받아지게 한다고 생각함

처음에는 아무리 그래도 가족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며 읽기 시작헀지만 이후에 풀어지는 서술들을 보면 왜 시온의 감정이 이렇게 건조 할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됨

-

 

 

 

마른 흙바닥에 젖은 박자국이 남았다. 시온은 딛고 선 땅을 바라봤다.

마침내.

아스테라 제국이었다.

-

직전에 아무렇지 않게 지금 이게 전쟁 중에 임무 수행임을 서술하다 이어진 도착 시점의 서술은 너무나 단순하다고 생각 하게 됨

너무나 기계적으로 당연하다시피 의무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시온의 서술들을 보자하면 저 단결한 서술은 시온을 그대로 표현 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함

그 누가 온갖 고생을 다 하고 도착한 곳을 "마침내." 한 단어의 서술만으로 끝낸단 말인가?

저 안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지나요? 무감정을 느꼈다 한다면 그게 얼마나 시온이 공화국에서 감정이 짓밟혀졌는지가 보여진다고 필자는 매번 생각함

-

 

 

 

가끔 두 사람과 손등이 닿거나 체온이 묻어나면, 그리고, 또, 웃으면.

*

또. 불필요한 친절이나 배려 따위를 받으면.

*

등줄기가 뻣뻣해졌다.

-

공화국이 얼마나 시온의 감정을 짓밟아왔는지를 대표적으로 알 수 있는 구간으로 꼽음

그곳은 이런 친절이나 배려가 당연하지 않은 곳이었으며,

대령의 양자로서 그 집안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던 건지 어색해하는 시온의 서술에 욕이 치밀었음

 

 

 

중앙 계단을 걸어 내려가던 두 발이 끝내 서로 앙켰다. 시온은 엄너지지 않으려 난간을 움켜쥐었다. 날순과 들숨이 들쑥날쑥했다. 소습을 소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얄따란 쇠갈고리가 못젖과 몸구멍을 번갈아 가며 할튀는 것 같았다.

이상했다. 시온은 아주 오랜 동안 평안했다. 심연은 잔잔한 호수였고 호수엔 풍알이 차지 않았다. 지금은 달랐다. 뱃멀미를 하는 것처럼 온통 울렁이고 넘실거렸다.

섬뜩한 감각이었다. 시온은 난간에 체중을 실은 채 오래도록 서있어야만 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천천히 경련이 멎고 무릎에 힘이 실렸다.

-

루시엘과 제국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시온의 감정이 이후로 수십줄에 걸쳐 서술이 되는데, 

처음의 감정은 당황스럼움

두번째는 의아함

마지막은 스스로를 이해 할 수 없는 혼란스러움

세 감정이 위 서술부터해서 이후 서술들까지에서 느껴지는데,

이것이 공화국이 시온의 기억과 감정을 앗아가고 짓밟음에서 의해서인 것은 결국 완족을 한 번 해야만 알 수 있으며 초독을 할 때는 알 수 없다 생각함

필자는 그렇기에 초독시 해당 부분에서 제 임무의 목표를 만났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장황하게 서술이 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했음

-

 

 

 

거슬려서?

결론을 짓자 머릿속이 맑아졌다. 시온은 공화국의 신헌법을 곱씹었다.

-

제 감정을 자각하지 못하고 단순하게 결론 내리는 지점에서 공화국이 얼마나 개같은 곳인지 실감하게 만드는 서술이 이만큼 또 있을까 싶다

도대체 얼마나 애를 세뇌 시켜놨으면 신헌법을 다 외워요? 이후로 서술 되는 헌법 읽으면서도 뭔데 이건 되도 않는 공화국의 헌법이라는 소감밖에 필자는 못 하겠음

-

 

 

 

하여, 우리는 승리한다.

-

신헌법의 이 문장은 매번 시온의 감정의 동요가 일 때 등장하며,

매번 공화국의 개같음을 깨닫게 해주고,

매 순간 시온의 변화하는 감정을 받아들이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 필자는 꼽음

-

 

 

 

웅크린 몸은 살아있다. 온기가 있고 말랑거리고 보드랍다. 바르작대는 몸을 느끼며 루시엘은 홀로 되뇌었다.

왜 네가 여기에 있을까.

-

정말 온갖 감정이 저 한 문장에 다 담겨있다고 필자는 매번 감탄함

저 문장이 등장했을 때 초독 당시 뒤의 상황 그 어떤 것도 모르는데 정말 감탄함

독자로부터 다양한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단 한 문장을 쓰는 것은 정말 필력이라고 밖에 필자는 결론을 못 내리겠음

필자가 저 문장에서 느낀 감정은 다음과 같았는데,

첫번째로는 안타까움을,

두번째로는 사랑스러움을,

마지막으로는 슬픔을,

하나의 문장에 세개의 감정을 초독부터 느끼고 충격을 받았었음

-

 

 

 

시온의 어린 날이 마냥 좋았을 거라 낙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과 같지는 않았으리라. 안락한 침대에서 잠들고 풍족한 식사가 주어졌을 터다. 두려움에 떨며 길에서 밤을 보내거나 흠씬 얻어맞고 감옥에 갇히는 일은 없었을 거다.

그것만으로도 너를 잃은 가치가 있었다.

-

필자가 초독 당시에는 '재회물'이라는 키워드를 적군으로서의 재회라고 생각을 했었기에 루시엘 시점의 이 서술은 이마를 치게 만들었다

분명 루시엘은 제국의 최고 사령관이며 최고 능력인 승리의 주력이고 공화국의 피배의 원인이 되는 주요 인물인데,

도대체 얼마나 굴렀는지 얼마나 고통 받아왔는지 이 문장만으로 이미 그 아픔이 뼈져리게 느껴지고 시온과는 그저 적군으로서의 재회가 아님을 깨닫게 해줌

그리고 루시엘이 얼마나 시온을 사랑하는지 저 한 문장에서 모두 표현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함

그 누가 제 사랑을 잃은 가치를 저런 것에서 찾을까, 그렇기에 이 둘의 사랑이 더 애달프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

 

 

 

종합하면 시온은 꽤 훌륭한 첩자였다. 조심스럽고, 영리했으며, 극히 이성적이었다.

-

그래서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서술

시온이 훌륭한 첩자면 뭐해, 제 감정 하나 모르고 저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지 못 하는데 그게 뭐가 좋은 건데

끝 없이 시온이 훌륭하고 이성적이라는 부분을 틈틈히 부각시키는 서술들을 그래서 그게 뭐가 중요한데요?라는 생각을 이끌어내게 한다 필자는 느꼈음

이 서술이 있기에 더 극적으로 이후에 이어질 내용이 받아지는 건 없지 않지만 매번 이러한 서술들을 보며 필자는 어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시온은 감정의 진폭이 좁은 사람이었다. 오직 루시엘에게만 예외였다. 다가오기보다는 피하려 했고 확실한 방법을 두고도 굳이 먼 길을 돌았다. 시온은 지금이 아니라 그날 새벽 냉정해야만 했다. 매달리는 주적을 신성 수원 밑바닥에 빠트려야 했다.

-

시온이 감정이 공화국에 의해 얼마나 짓밟혀진 건지를 보여주려는 건가 싶을 수 있지만 이건 시온의 본 성격을 서술 했던 것임을 나중에 알 수 있음

그만큼 시온은 신중한 성격이며,

기억을 잃기 전이건 잃은 이후건 루시엘만이 예외로 작용함

루시엘이 예외라 표현 되는 이 부분을 필자는 특히 좋아함

그것이 사랑의 힘이라 필자는 해석하기 떄문에

-

 

 

 

예외임이 기뻤다. 별개로, 자연스럽게 죽어 줄 수 있을지 염려가 됐다.

-

루시엘의 이 서술을 이마를 벽에 박게 만들었다 필자는 표현하겠다

루시엘은 이미 시온이 저를 죽이기 위해 왔음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와 함께 하는 지금이 소중하지만 그로인해 미래에 주저 할 본인을 걱정함

행복한 미래는 없는 거냐?!라는 의문을 머리 속 가득 채우게 만든 이 부분은 끝에 결국 죽게 되는 거냐 새드엔딩이냐 온갖 추리를 다 하게 만들지만 이 소설은 해피엔딩입니다

-

 

 

 

얇고 가냘플지언정 쌓이면 감정이 됐다. 시온은 고개를 돌려 루시엘을 바라봤다. 턱을 깊게 괸 남자의 시선은 풍등을 어루만지며 느리게 움직였다.

루시엘은 조금도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

1권의 끊는 이 지점에 시온이 바라본 루시엘은 기계적이지 즐거워보이지 않은,

그러나 무료하기 때문이 아닌 너무 지쳐서 그러한 것임을 알고나면 뼈에 사무치는 슬픔을 느끼게 하는 마무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루시엘은 오직 이 때 풍등을 보는 이유는 "남들이 하기에" 그리고 그것을 시온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였음에 2권을 펼치게 만드는 끊는점이라고 생각한다

-

 

 

 

前夜(전야) 작품 분석 후기 vr.02

前夜(전야) 작품 분석 후기 vr.03

前夜(전야) 작품 분석 후기 vr.04

前夜(전야) 작품 분석 후기 vr.05

 

 

vr.02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이거...시간이 많이 걸리네? 컴퓨터 키는 날 아니면 못 쓰겠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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