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뿌려둔 떡밥회수 다 되는 것도 너무 좋았고
제하량이 세계관 최고 능력자인데 엔딩 직전까지 자낮공으로 있다가 서서히 과거 상처 치유하고 나아가는 것도 좋았고
예결이 능력수인데 공 없이는 그 능력 다 펼치진 못하고, 또 14권에서
<가이드가 특별한 건 그가 존재하는 동안 에스퍼는 제가 인간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 생각하는 것도 좋았어
제하량은 악인인 척 하며 따스한 사람이고
예결이도 따스한 사람인데 에스퍼라 가지는 어쩔 수 없는 이기심을 속에 품고 있지만 제하량을 보며 더 따스해질 수 있는 사람인 것도 좋고
그리고
마의, 제하량을 데려갔던 그 마교, 그 당시 무림 분위기 이건 제외하고
생각보다 끝까지 미워할 악인이 많지 않은 것도 난 좋았어
황보약린도 결국은 열등감 때문에 그리고 오빠에게 가진 죄책감 때문에 손대지 말아야 할 걸 손댔지만
끝에는 예결이 살려주고 자기 과거 후회하고 제하량한테 솔직하게 대하진 못했어도 후회하고 죽고
위지천도
그냥 인간의 마음이란 걸 아예 모를 뿐이어서 진영에게 집착하는 마음을 사랑이라 깨닫는 게 죽고 다시 살아나서였고
진영이 자기가 아닌 제하량한테 충성하는 게 뒤틀려서 죽이고 싶어한 마음인데..
참 복잡한데 사고는 마교에서 쫓겨난 사람들이랑 스케일 크게 쳤는데
마지막 결투나 죽기전에는 짠하긴 한게 ㅠㅠㅠㅠㅠ
<초대한 적도 없으면서 어찌 축객령부터 내리는가> 이 말도 뭔가 찡하더라
그리고 과거의 좀 제하량 생각하면 빡치기도 하지만
결국은 강호 사람들이 제하량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자기도 모르게 자기 자식들은 자기가 그렇게 동경하고 존경했던 사람처럼 키워내서
문예결이랑 친한 사람들 모두가 다 리틀 제하량처럼 의협심, 동정심, 선한 마음 다 가진 것도 난 너무 찡했어
제하량의 선의가 죽지 않았구나 그게 결국 이렇게 꽃을 피웠구나 싶어서
남궁운 아버지 (급 이름 생각이 안남) 가 자신이 과거에 가진 제하량에 대한 열등감을 뚜렷하게 인정하고 재회 이후부터는 무조건 다 지지해주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무림 맹주 왔을 때
제하량이 자기 인간 만들어 줬다고 그 은혜라고 보은패 제일 먼저 주는 것도 찡했어 ㅠㅠ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건
약간 옛날 드라마급 모두가 행복한 그런 결말이라서 ㅠㅠㅠㅠ
차곡차곡 서사 잘 쌓았다 생각하는게 결국 사람들이 제하량을 마교 교주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흘러갔고
나중에 보은패 산처럼 쌓이는 장면 너무 좋았어
자기 이름 연호하는 사람들 보면서 감회에 젖는 제하량이라니 ㅠㅠㅠㅠ
그것도 과거 처참하게 외면 받던 그 자리에서 신뢰를 쌓아서 ㅜㅜ
황보약린이랑 싸움에서 예결이 제하량 처음 만났을 때 과거 기억나서 그떄 멘트 그대로 다시 돌려 읊어주는 것도 좋았고
뱀뱀이가 각성해서 구해주는 것도.
적노개라든가 연소소라든가.. 그냥 그 서사들이 뒤로 가서 제하량이랑 문예결을 정신적으로 지지해주고 구원해주는 흐름이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ㅠ
중간에 위지천 마지막 싸움 때 연소소가 사실 교룡왕인거 정파 사람들이 알게 되니까
누구더라.. 그 사람이
젠장 이제 신분 또 속인 사람 있으면 제발 말 좀 해달라고 툴툴 거리면서 칼 휘두르는 것도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서 신분 숨긴 사람이 더 있으면 지금이라도 좀 이실직고 해라.> ㅋㅋㅋㅋㅋㅋㅋ 이 대사 너무 웃겨서 혼자 웃었어 ㅋㅋㅋㅋ 뭔가 흐뭇하게 웃긴 그런 ㅠㅠ
제하량이라고 속인 문예결
문 아무개라고 속인 제하량
금어방 사람이라 한 연소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교룡왕도 천마도 다 인정하고 받아주는 사람들 ㅠㅠㅠ
여튼 너무 벅차서 글이 길어졌는데
떡밥 회수 완벽 + 세계관 최고 능력공수 + 근데 자낮공 햇살수 +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선함 +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피엔딩 + 모두가 각자의 짠하고 무거운 서사를 가지고 있고 그걸 지루하지 않게 조연의 시선에서도 잘 풀어냄
등등이라 너무 좋았어
능력공 능력수가 보여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이 소설에서 다 본 거 같아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