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A 결혼식인데 30대 극후반이고 거의 마지막으로 가는애라(난비혼선언함) 친구들은 전부 기혼이고 미혼중에 부케 받을 사람이 친한 동생인 B밖에 없어서 A가 B한테 부탁했는데 B는 부탁 받을 때부터 미안하지만 싫다고 절대 안 한다고 해서 그럼 그냥 사촌동생 어리긴 한데(대학생) 걔한테 부탁해야겠다 이러고 넘어갔는데
암튼 오늘 식인데 주례 끝나고 반지 주고받고 후반부 돼서 사회 보는 사람이 부케 받고 단체 사진 찍겠다 하면서 “부케 받으실 신부 친구분 나와주세요” 이러는데 아무도 안 나가는거 그래서 B한테(옆에 앉아 있었음) “너 아니지?👀” 했더니 “저 거절했잖아요” 이랬는데 사회자가 “부케 받으실 신부 친구분 이뫄뫄씨(B이름) 나와주세요” 콕 집어서 이름까지 말 하는거 B가 그 때부터 얼굴 썪었는데 사회자가 계속 ”이뫄뫄씨 뫄뫄씨 어디계실까요 나와주세요“ 이래서 B가 이 악물고 “저 아니고 다른 분이 받기로 했는데요“ 이랬는데
사회 보는 사람이 계속 ”시간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뫄뫄씨 빨리 나와서 받아주세요“계속 ㅇㅈㄹ 해서 B가 빡쳐서 가방 들고 식장 밖으로 나가버림 ( ᵕ̩̩ㅅᵕ̩̩ ) 사람들 막 웅성거리고 뭐야 쟨 이러면서 B 욕 하는 소리 들리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앞으로 나가서 사회 보는 사람보고 그냥 제가 받을게요 ( ᵔࡇᵔ; )💦
이러고 나가서 받아옴 💐ᐠ( -᷅_-᷄)ᐟ 끼발.. 나의 비혼 선언이.. 🥹
암튼 식 끝나고 B 얘기 들어보니 A하고 B하고 단 둘이 만나고 있는데 A가 B한테 “야 남친 지금 이근처라는데 오라고 할게?” ㅇㅈㄹ 해서 갑자기 셋이 같이 보고 😨
또 다른날은 밥 먹고 술마시러 자리 옮기는데 A가 괜찮은데 아는데 거기 가자고 해서 가면 A남친이 거기 있고 (...) 이래서 B가 언니 이런식으로 나랑 둘이 있는데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자꾸 언니 남친 불러내는거 너무 불편하고 기분 나쁘다 한번만 더 그러면 언니 안본다고까지 말 했는데 결혼식에서 까지 저지랄인거보고 정 다 떨어졌고 그냥 안보겠다고 손절 선언함 ㅅㅂ...🥹
A가 모쏠에다가 30대 후반에 처음 연애하고 그 남자랑 결혼까지 하는거라 그 사람한테 좀 미쳐있는건 알았는데 나같아도 정뚝떨일듯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