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슬 해 뜰 것 같은데, 안 볼래?
🐱 맨날 뜨는 해, 무슨 의미가 있다고.
🐶 슈블단이랑 같이 보면 또 모르지.
🌸 (우와, 우리도 껴주는거야??)
🐱 일어나기 귀찮아. 누구 때문에 손가락도 까딱 못 하겠다고.
🐶 그게 문제면 괜찮을 것 같은데.
뜻 모를 말을 지껄이던 백상희가 대뜸 이불로 서한열을 포장하듯 감쌌다. 이어 이불째로 그를 가뿐히 안아 들고 전면 창 앞으로 갔다. 그곳에는 일출 및 바다 감상을 위한 널찍한 소파가 놓여 있었다. 그곳에 편히 앉아서 꼼짝없이 제 품에 안긴 서한열의 얼굴 곳곳에 지겹도록 입술을 붙여 댔다. 살짝 뻗친 머리카락에도 서슴없이 제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그리고 떠오르는 해는 안중에도 없고 꽁냥거리는 백상희와 한열이를 영원히 지켜보는 슈블단...🌸
🐱 해 본다며.
🐶 보고 있어.
🌸 (거짓말하네, 백상희. 한열이만 보고 있으면서.)
🐱 아, 진짜 개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