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드라마 등에서 수사물 등 장르적 전문분야 나와서 내용을 직접적으로 이해 못해도 그걸 연기하는 인물이 생기면
쟤가 빌런이구나 심각하구나 음모가 있구나 등등 분위기를 통해 서사를 읽어나갈 수가 있잖아? 나 미드 수사물 해부학 이런 거 몰라도 오 쏘 씨리어스하군! 하면서 보거든 🙄
도둑들 주조연에 목소리가 생기면서
서사의 큰 축이 되는 경제적 포인트들의 복잡한 관련성이나
때로는 재벌에 기대고 때로는 그것에 반하면서 일어나는 알력이나
때로는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때로는 착취하면서 발생하는 전말의 뉘앙스들이 수치화된 이해 이전에 굉장히 직관적으로 전달 됨
그러면서도 동시에 강주한과 하선우는
상대와 협렵업체 관계일 뿐 아니라 사적인 관계성이 훨씬 영역을 넓히기 때문에 가치 판단을 내릴 때 고려할 요소가 많아지고 중요도를 끊임없이 체크해야 하는데 이게 양측의 입장차가 놀랍도록 이해가 됐음
보통 원작 소설이 웹툰이든 오드든 드라마든 미믹화되면
미믹 단계의 각색으로 인해서 한 번 더 해석된 서사와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도둑들은 이야기 자체는 훨씬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면서도, 공수의 감정선과 가치관의 첨예한 대립에는 복잡한 뉘앙스를 다 남겨둬서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구간을 지나고서도 감상과 해석이 확장되는 부분이 좋았음
여기가 완급 조절이 진짜 잘 된 것 같아 ㅜㅜ
하 그리고 진짜 대사랑 나레랑 연기가 시몬스임
재탕 횟수에 비해 몇트랙 몇분 <- 이 인식이 잘 안됨
진짜 스무스하게 트랙이 연결되어 있어서 듣고 싶은 부분을 한참 넘어서도 계속 듣고 한 부를 기다란 한 트랙처럼 생각하게 되서인듯
그 핑계로 또 복습함 🙄
아무튼 뽕을 뽑음
한줄 요약: 도둑들 드씨 의외로 술술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