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건 뭐야?
🐶 책들, 독서 아직이라며.
🐱 별로 읽고 싶지 않아서. 뭐 읽으면 머리 아플 것 같고.
🐶 그래도 독서는 거르지 말라니까.
🐱 요즘은 양 비서나 우리 누나보다 네 잔소리가 더 심해. 알아?
🐶 그건 당연한 거고. 이제 네 보호자, 나잖아.
🐱 그놈의 보호자 타령은. 누가 인정이나 해 준대?
🐶 왜, 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좋겠어? 그럼 내 잔소리도 좀 곱게 들릴 것 같아?
🐱 말이 그렇단 거야.
서한열이 말을 말자는 듯 백상희를 밀어내고 옆으로 옮겨 앉으려 했다. 백상희는 그런 서한열을 끌어당겨 재차 뺨에 뽀뽀하고야 놓아주었다. 그러곤 그 앞에 챙겨 온 것들을 차례차례 꺼내 놓았다.
백상희 표정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핑크빛 예쁜 표지의 슈장본으로 모잘라 향수, 책갈피 등 예쁜 굿즈 조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