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또 그렇게 골이 났어?
🐱 말 걸지 마.
🐶 어디서 뭐 이상한 말이라도 들은 건가?
🐱 닥치랬지.
🐶 기분좋게 슈장본 읽으러 왔는데 갑자기 조용히 하라는 거야?
🐱 여기서 바로 네 🍆에 박아 버리기 전에 입 다물라고.
꽤 이상한 말을 들은 것 같았다. 전후 관계가 바뀐 것 같은, 아니 이럴 땐 상하 관계가 뒤집혔다고 해야 하나. 멍한 표정을 짓던 백상희가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렸다.
🐶 심통 부릴 걸 부려. 도서관엔 네가 굳이 가겠다고 해서 간 거잖아.
🐱 억지로 끌려간 것 치고 예전에 읽던 책 보고 좋아 죽던데?
🐶 표지에 먼지가 앉아서 털어준 것뿐이야. 그 정도도 하지 마?
🐱 그 책은 여전히 네가 자기를 펼쳐주길 바라는 것 같더라고, 씨발.
🐶 너 이러는 게 그 책 때문이라고?
🐱 내가 어쩌다 이런걸 주워서…. 슈장본은 나랑만, 평생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