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가 판다한테 이렇게 감정 이입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나무 위에서 쭈쭈 먹는 언니랑 엄마 가만히 내려다보고
언니랑 엄마랑 꺄르륵 하면서 노는 거 가만히 내려다보고
먹지도 않고 진짜 하루 종일 야외도 안나가고 엄마랑 언니는 퇴근했는데 퇴근도 거부하고 후무룩하게 나무에 앉아 있는 거 ㅋㅋㅋㅋㅋㅋㅋ
동물이지만 나 진짜 뭔 마음인지 알아서
나 엄마한테 된통 혼나고 삐지기도 삐지고 서운도 한데 가서 말은 무서워서 못 붙이겠고
근데 내 혈육은 또 이런 날 꺄르륵 하면서 엄마랑 신나게 노는 게 서운하고
삐진 시간 길어지니까 더 수습은 안되고 혼자 찔찔 울던 거 생각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후이 귀 펄럭거리면서 신나서 물놀이 하고 기분 풀려서 잘 노는 거 보면 나도 마음이 놓일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