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지로 끌려온 개처럼 앉아 있지 말고, 기자들 좋아할 법한 그림이나 만들어.
귓속말을 속삭인 후 멀어지는 얼굴이 예상외로 싸늘하지 않았다. 착각인지, 그가 다가왔다가 떨어져 나간 그 잠깐 사이에 플래시 세례가 더 잦아진 것 같았다.
🐶 뭐, 이렇게?
백상희는 슈장본을 꺼내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마침내 책을 펼쳤다. 서한열은 느닷없는 슈킨십🩷에 미간을 구기면서도 대놓고 당혹감을 드러내진 않았다. 백상희는 서한열을 향해 씩 웃었다. 그러곤 백상희가 입술을 슈장본으로 가져갔다. 작게 달싹여지는 입술이 슈장본에 닿았다 떨어졌다.
🐶 아니면 이런 거?
주위의 셔터 소음이 한층 더 맹렬해진다. 서한열은 무대 밑에서 백상희의 구두를 툭 찼다.
🐱 오버하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