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렸던 거 아니야. 너 소식 없을 때, 평생 통장이 텅텅 비어도 되니까 슈장본 오기만 하라고. 그랬어, 내내.
📚 누구 멋대로 통장이 텅텅 될만큼 비싸도 괜찮단 거야?
🌸 그렇게라도 와줬으면 했으니까. 책장에 꽂아 두고 싶었으니까.
📚 …….
🌸 그 마음이 앞서서 조급해졌나 봐. 내가 하려는 건 그냥 슈장본을 아끼고 사랑해주고 닳을만큼 읽고... 정작 네가 원하는 건 아닐 수도 있는데.
📚 왜 이래? 뭐 잘못 먹었어?
슈장본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슈블단은 고개를 저으면서 슈장본 위에 제 손을 얹었다.
🌸 소장본은 처음이라 허둥대는 중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