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오백번은 봤지만 영화버전이 넘 궁금해서
연차쓰고 영화보고 왔음
초보운전으로 왕복 두시간 걸려 다녀왔는데
호동이들 크게 큰소리로 보니 넘 좋더라고
드라마랑 다른 부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배경음악도 다른 장면이 좀 있더라고)
하루 지났더니 생각이 잘 안난다 ㅋ
암튼 드라마로 먼저 보고 동희본에 입덕했었는데
영화로 보니 호태본한테도 빠져버리게 되더라고
이게 뭔가 드라마에서는 호태의 입장에 이입하니까 동희한테 반하고 영화에서는 동희에 이입해서 따라가니까 호태한테 반하는? ㅋㅋ
그리고 양호실씬에선 대화하는 중간중간 들리는 동희의 거친 숨소리가 인상적(동희야 숨셔!! 숨넘어가게써!!)
귤씬에서는 귤 먹여주는데 호태가 귤을 살짝 던져서? 먹여주거든 이게 영화에서는 호태의 마음을 꽁꽁 숨겨둬야해서 그랬던 것 같아
드라마에서는 호태가 귤 주면서 은근슬쩍 손으로 입술을 쓸어내린다는 느낌이었잖아? 이렇게하면 어떻게든 만지고 싶은 호태 마음이 넘 드러나니까 살짝 다르게 간 것 같아
그리고 그간 별생각이 없었는데
기억이란게 아주 작은 것들이 촉매가 되어 그날의 온습도공기 모든걸 떠올리게 해주잖아 나는 아주 어렸을 때 들었던 특정 노래 들으면 하나의 영화장면처럼 그때 기억이 떠오르거든?
호동이들 귤 먹고 키스했을때 키스에서 귤맛이 났을 것 같은데 그럼 아마 7년간 귤은 입에도 못댔을거란 생각이 들었어 그날 생각이 촤르륵 떠올라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