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엄마가 나가고 한시간 뒤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이수역은 어느 방향으로 타야 하냐는 거임
오이도행일 걸? 하고 얘기하는데 엄마 옆에서 어떤 아저씨가 막 방향 알려주는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와중에 엄마는 이수역이 노선도에 안 보인다고 하고 나도 그때 생각나서 이수역은 총신대역이라고 써있을 거라고 하니까 엄마가 알겠다고 하고 끊었음
그리고 다시 엄마한테 전화가 옴 엄마가 사당 가는 거 타는 거 맞지? 하길래 어 맞다고;; 하고 끊음
근데 알고보니까 엄마가 그때 어느 방향을 타야하는지 몰라서 오이도행 플랫폼에서 여기 맞나 노선도로 확인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엄마한테 오더니 어디로 가려고 하냐고 묻더래 그래서 엄마가 이수역 가는데 사당가는 거 타야 하는 거 같아서 찾아보고있었다고 (말하면서 나한테 통화 걸었음)
그러니까 그 아저씨가 자기가 지금 사당에서 딸이랑 약속이 있어서 사당 가는 길이라고 여긴 반대방향이니까 알려주겠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래
그와중에 나랑 전화 연결이 돼서 엄마가 나한테 물어보고 끊었는데 아저씨가 계속 아 딸내미가 잘못 알려준 거라고 이쪽 방향은 반대라고 엄마 붙잡고 데려가려고 하더래 ㅁㅊ
그래서 엄마가 한번더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본 거;;;
내가 거기 맞다하니까 엄마는 여기 맞는 거 같다고 손 뿌리치고 사람들 틈 사이에 서서 경계하고 있었대
그니까 그새끼는 걍 혼자 갔다는데 너무 무서움 미친....
왜 데려가려고 한 걸까?
울엄마 50대 중반이고 뭐 노인도 아닌데 이렇게 유인의 대상이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봐서 넘 놀랐음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