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희는 태평하게 지껄이곤 곧장 자리를 떴다.
등 뒤에서 그가 2층 층계를 오르는 기척이 났다.
“…….”
혼자 남겨진 서한열은 애꿎은 허공을 노려봤다.
자그마치 한 달째였다. 뼈가 완전히 붙은 지는 벌써 2주나 지났다.
그런데도 백상희는 서한열에게 좀처럼 슈장본을 읽어주지 않았다.
쉼 없이 지분거리고 눈만 마주쳐도 키스하려 들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어쩌다 서한열이 먼저 독서욕을 드러내면 슈장본 표지 읽기 정도는 해 주었다.
문제는 그 안의 내용을 읽어 주지 않는다는 거였다.
백상희 얌마(◔‸◔ ) 한열이가 슈장본 읽어달래(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