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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도둑들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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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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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한 ㅣ 하선우 ㅣ 이석은 스키장의 코스를 통해서 

강주한과 하선우는 블랙코스에 오르는 길을 동행할 수 있고 

이석은 초급자 코스인 높이의 격차를 보여줌 

강주한이 있는 최정상급 코스의 옆자리는 NnG가 아닌 하선우 개인을 위한 자리라는 것이 스키장을 통해 충분히 은유 됨 


오피스텔 삼자대면을 통해서 

강주한 ㅣ 하선우 ㅣ 문도일은 언뜻 같은 위치선상에 놓여있는 것 같음 


문도일 ㅣ현관문 ㅣ 강주한+하선우의 공간의 구획을 통해 

강주한은 신경쓰이는 문도일을 하선우의 집에 내버려둔 채 

하선우의 영역에서 자기(우리가 되고 싶은) 영역으로 꺼내 옴


강주한은 참지 못하고 하선우의 집 현관을 사이에 둔 채 

소유욕을 드러내며 키스를 하고 겁이 난 하선우는 그를 만류함 


이때 하선우의 집 안에서 집 밖의 인기척을 느끼고 상황을 예측하는 문도일은 강주한이 하선우를 몰아가고 불편하게 하는 악역인 것처럼 느꼈겠지 이 때 느낀 불편한 느낌은 314 이후 315에 하선우를 ‘돕는’ 위치로 

하선우의 몸에서 발견한 지난 주말의 흔적들을 일방적인 걸로 오해하게 함 


하선우는 문도일 입장에서는 타당하지만 진실을 아는 자기 입장에서는 강주한을 변호하기 위해 자기 자신의 비밀을 밝히는 선택을 하게 됨 


하선우는 이 상황을 겪으면서 언젠가 자기도 했던 강주한이라는 인물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어떻게 작동하고 심화되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함 

그리고 이제는 강주한이 없는 (목격할 수 없는) 하선우의 영역 (오피스텔)에서도 강주한적인 사고를 하게 되지 


여전히 인간적으로 문도일을 연민하고, 존경하지만 선우의 무의식은 강주한이라는 인물의 대표하는 몇가지 가치에 젖어들었기 때문에 강주한에 대한 오해는 자신을 향한 오해도 되는 것임 


이 과정을 강주한이 봤으면 강주한의 불안과 예민함도 좀 더 누그러들었겠지 


재밌게도 스키장에서는 높이와 낙차 오피스텔에서는 문이 인물들 사이의 감정적 궤도에 선을 가르는 장치가 되어 보이지 않는 소속감을 느끼게 만드는 공간 자체의 은유가 된다는 게 재밌었어 


여기서 하선우만이 허락 없이 하선우의 오피스텔도 목동의 우리집도 

저 바닥의 라꾸라꾸도 스키장의 최정상코스도 오갈 수 있는 (가치관과 지위가 변화하는) 유동적 인물이라는 점

그래서 홍콩 이후 후반부에서 강주한에게 무언가를 훔쳐오는 역할 뿐 아니라 강주한에게 붙잡혀서가 아니라 스스로 어디에 있을지 공간을 지정하는 역할을 하선우만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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