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이마를 맞댄 채 서로를 응시했다. 

서한열은 열망 가득한 눈길로 더듬더듬 백상희의 낯빛을 확인했다. 

지그시 내려앉는 백상희의 시선에서 

제 것과 온전히 같은 농도의 애정을 발견했을까. 

금세 최소한의 경계마저 허물며 백상희의 목을 두 팔로 꼭 감아 안는다. 

두 사람의 귀가 서로 쓸리면서 부드럽게 뭉개졌다. 

곧 서한열이 응석 부리듯 슈장본 읽어 줘🌸, 하고 속삭였다.

 

 

 

슈장본 얼른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