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태 (남, 17세)
CAST : 원태민
강릉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아버지의 사업 문제로 강릉을 떠났다.
딱히 공부에 흥미가 없었던 호태는 서울로 전학 간 학교에서 수영을 시작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위권에 들 만큼 소질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장례식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장사를 시작하겠다는 엄마의 말에
호태는 말없이 엄마를 따랐다.
그렇게 돌아간 고향 집에는 오랫동안 비워진 공간을 채우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자라왔던 형, 김동희.
강릉으로 돌아와 본 동희는 무언가 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어디가 어떻게 달라진 걸까? 동희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이 그저 혼란스럽다.
김동희 (남, 19세)
CAST : 도우
강릉 김씨 종갓집 41대손 독자로 태어났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게 된 후로 최대한 빨리 커밍아웃하여
부모님께 인정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 실행에 옮겼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한 아버지의 폭력과 함께 내쫓겼다.
그렇게 집을 나온 동희는 그때부터 서울로 이사간 호태의 집에서 혼자 지내왔다.
두 살 어린 호태와는 양가의 어머니의 친분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동네 형, 동생으로 함께 컸다. 둘 다 형제가 없었지만,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심심하지 않았다.
호태는 동희의 가족이자 첫사랑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 다시 돌아온 호태는 어느새 듬직한 남자가 되어 있었고
미친 듯이 여자친구를 갈아치웠다.
그런 호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동희는 자꾸만 새어 나오려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억눌렀다.
하지만 매일 바뀌는 호태의 옆자리를 보며 상처받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위에 올라온 줄거리는 잘랐숩니당 줄거리는 밑에 글에 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