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우가 견디지 못하는 취급과 그 삶을 강주한은 이미 살고 있어서 

하선우도 강주한이 혼자 있으면 거대한 판 안의 부품일 뿐이라는 걸 깨달아서 

그래서 강주한을 비난하는 말이 하선우라는 삶의 가능성을 맛본 강주한에게 이중적 깨달음의 상처를 준다는 게 나를 미치게 함 

당신의 방식이 틀렸다는 상처

당신이 다르게 살 수 있는 선택지를 망쳤다는 상처 

강주한이 직접? 나쁜 짓을 해서? 아니고 

강주한이 강주한으로 흡수하고 살아온 것들에 의한 패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