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석과 함께하면서 겨우 안정됐던 야바의 상태가 차이석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파사삭 깨져버리는 거
나직하게 깔리는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도 그리고 이어지는 야바의 노래도 아름답지만 어쩐지 핏빛이 가득하게 느껴질 정도로ㅠㅠ
슬프고 아름다운 노래와 비극적인 해석으로 야바의 깨져버린 정신세계를 표현한 작가님이나 그걸 구현하는 연출이나 감동임 진짜로
노래가 끝나고 자기도 모르게 깨진 그릇을 목에 대고 아이같은 목소리로 찌르고 싶은건 아니고 그냥 목이 뚫리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을뿐 이석이도 했었잖아?하는 부분 정말 소름끼쳤어ㅠㅠ
그 순간 말리려는 듯 요망한 것이 종아리를 감았다.
핑커톤을 닮은 초초의 어린 아들처럼 이석이를 닮은 냉혈동물이
여기도 진짜 인상적이었다. 핑커톤과 초초의 관계에 자기와 코카인에게 가버린 이석이를 이입했던 걸까 그게 아닌데 이석이는 올 수가 없었던 거라고ㅠㅠㅠㅠ
정말 감탄스러운게 멘탈부터 깨고 그리고 바로 이어서 현실세계 마저도 붕괴되는거 그리고 그 붕괴의 방식이 깨끗한 바닥을 더럽히는 불결한 신발로 그려내는 거ㅠㅠㅠ
차이석을 잃은 야바, 그리고 이어서 야바를 잃은 차이석
필연적으로 올것이란 걸 뻔히 아는 위기 상황을 이렇게 극적으로 폭발하듯 터트리다니 진짜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