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할리킹에서 공의 재력으로 수의 신분 변화를 나타내주는 장면이 바로 좋은 옷이잖아?
근데 도둑들 홍콩에서는 하선우가 강주한의 (맞춤옷일) 수트를 벗기고 기성복을 입힘
일상과 유리 된 성채로 올라가는 신분 상승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열기가 넘실대는 무수한 삶을 수평적으로 부대껴 이동함
하선우에게는 강주한이 재벌이라서 강주한을 사랑하는 게 아닌거고
강주한에게는 강주한에게 당연한 것이 오히려 제거됐을 때 예쁨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가 하는 모순을 느낄법한 상황이 발생함
하선우가 강주한에게 (엘텍에) 잘 보여야 하는 날 신은 형의 구두가
(신데렐라에서는 이복 언니들은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작아서 못 신음) 커서 넘어지는 장면처럼
할리킹의 도식 안에서 자연스러운 장면들의 이면을 보는 듯한 부분들이 사랑의 실험을 요구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