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는 진짜야....
기우제 알지? 비가 올 때까지 하는 거.
희망이도 기다리면 온다... 온다
근데 진짜 희망이 오면 백상희 애 엄청 잘 볼 거 같아. 자기도 부족한 거 알아서 초반에는 좀 겁도 나고. 한열이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사실 한열이가 다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잠들기 전에 백상희 머리카락 만지면서 다정하게 달래 줄 듯
태어났는데 백상희가 아빠면 세상 다 가졌다고 생각할 걸?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불안하고 초조해.
글쎄.
백상희.
왜. 한열아.
낳기로 결정한 순간부터가 시작이야.
뭐가.
쉽지 않을 걸 알면서도 다 감수하겠다고 선택한거잖아.
희망이한테도 물어봐 줘.
마음에 든다는 데? 잘생겨서.
그럼 잘생긴 얼굴 좀 많이 좋아해 줘. 요즘 주인이 너무 가만히 둬서 심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