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제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거 같은 부분이
지훈이는 너 왔는데 아무도 없으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나는 그 꼴 못 봐
선욱이는 그러니까 전 괜찮아요
지훈이를 사랑해 봤으니까
저 대목에서 지훈이의 사랑은 내가 생물이라서 뼈저리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선욱이의 사랑은 선욱이의 14년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자기 손으로 초래한 망한사랑과 돌이킬 수 없는 모든 것(할아버지를 포함해서) 앞에서도 저 말이 너무나도 진실일 수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하게 했음
그래서 그런지 눈물버튼인데도 왠지 그 뒤에 후련한 느낌이 드는 것 같음ㅋㅋㅋ평생 연애할 생각은 없는데(당연함이미쨍선의사랑을봐버림🙄) 뭐랄까 그냥 나도 후회 없는 삶을 살고싶어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