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더엑 재탕할 때마다 너무 좋은 게 장대표 완전 여원이한테 첫눈에 반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다 보임
근데 나이차가 띠동갑이다?
산전수전 다 겪고 진창에서 굴러서 그 자리까지 온 장대표 눈엔 여원이가 한입거리 아기였을텐데
진짜 첫눈에 반해서 여원이한테 그 12살 많은 남자가 처음부터 휘둘리는 게 보여서 희열 장난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는 시선은 내게 고정시킨 채로, 크리스털 잔을 브랜디를 비워 냈다. (1권)
객실 청소하다 처음 만나고 이때가 두번째 만남인데 여자 손님들 담배 심부름해주고 들어온 여원이 술 마시면서 시선 한번 안떼고 계속 쳐다봄
누가봐도 첫눈에 반해서 수작걸라고 찾아온 거 알겠음
그렇게 향한 곳은 420호 앞.
이미 이틀이나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룸 안에선 여러 명의 신음 소리가 개밥처럼 뒤죽박죽 뒤섞여 들려오고 있었따.
허벅지 옆에 놓아두었던 손을 안으로 말아 주먹을 쥐었다. 그러곤 뭔가를 결심한 듯 문을 노크했다. 똑똑.
여전히 안은 지나치게 시끄러웠고, 그에 반해 내 노크소린 터무니없이 작기만 했다.
과연 이 소리가 들릴까 싶을 정도였다.
다시 한번 문을 노크하려고 했을 때. 벌컥 소리가 나더니 문이 안쪽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문 너머엔 장 대표가 가운 차림새로 서 있었다. (1권)
장대표가 두번째 만남 직후에 스폰 제안을 하는데 당연 여원이는 그거 안받아들임
근데 모종의 이유로 돈을 다 잃고 장대표가 준 기한을 2일이나 지나서 돈이 필요해서 그 스폰제안이 아직 유효한지 물으러 감
나 이 장면 너무 좋아해 ㅠㅠㅠㅠ
안에가 난장판이라 시끄럽고 난린데 여원이 진짜 작은 소리로 똑똑, 한 거 장대표가 듣고 기다렸다는 듯이 본인이 직접 나와 문 열어준 거..
그야말로 언제 오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으니 저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노크소리를 들었겠지?
언제오나 목빼고 기다리고 있었던 게 너무 다 보이잖아 그 장기주가 ㅋㅋㅋㅋㅋㅋ
(물론 이때 약에 취한 미친놈이 여원이 가슴 건드리려 하니까 빡쳐서 가드들 불러서 방에 있는 사람 전원 다 내쫓음 ㅋㅋㅋㅋㅋ)
"장 대표 XX 때 얼굴 봤어? X질은 그렇게 험악하게 해 대면서 눈썹 하나 안 바꾸고 무표정하잖아."
...무표정하다고?
그럴 리 없는데. (1권)
장대표 원래는 다른 사람이랑 이거저거 할 때는 (자체적으로 X처리함) 무표정인데
여원이랑 할 때는 처음부터 그냥 눈 돌아감. 눈 돌아가서 미쳐 날뛰는 게 건조한 문체서술 안에서도 느껴져
얼마나 좋았으면.. 저런..... (흐뭇
"이게 씨발, 진짜 미쳤나." (1권)
처음 읽었을 땐 진짜 너무 건조하고 초반엔 장대표가 너무 무지막지해서 나까지도 무서워..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면
삶에 의욕도 없어보이고 다 죽어가는 얼굴로 먹지도 않고 겨우겨우 숨만 붙어 살고 있는 여원이 보면서 얘가 어디까지 할까 내심 시험해봤던 거 같아
장기주 눈엔 진짜 어린애잖아. 근데 너무 체념한 채 살고 있으니까
더 말도 무섭게 하고 더 극한으로 몰아넣고 니가 어디까지 하나보자, 언제 나한테 매달리나 보자, 어디까지 참을 수 있나 보자 이런 생각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던 게
주먹 어쩌고 할 때 ㅎㅎㅎㅎㅎㅎㅎ 멍하게 여원이가 자기 손으로 그거 하려고 하니까
바로 쌍욕 뱉으면서 못하게 한 거 보고 ㅠㅠㅠㅠ
이떄 장대표도 알았을 듯
아 얘가 정상은 아니구나. 진짜 너무 큰 우울감이랑 절망이랑 빠져있구나. 근데 도대체 뭐 떄문에 그럴까 생각했을듯?
장 대표가 골프채를 세게 틀어쥐었다.
손등 위로 굵은 핏줄과 하얀 뼈마디들이 드러날 만큼 손에 힘을 꽉 쥐고 있었다. 퍼팅을 치기엔 불필요한 세기의 힘이었다. (1권)
그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날 바라보고 있었다. (1권)
되게 벌주듯이 여원이를 괴롭히지만 사실 본인이 지나치게 흥분해서 골프채 부러지게 인내하고 있는 중
진짜 이런 묘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장기주 좋아 날뛰는 게 보여서 나는 그냥 웃지요
지독한 사랑을 하고 계시군요.... 행복하세요....
그리고 좋아하는 장면이 1권에서 둘이 할 때 여원이가 베개 안고 있으니까 베개 침대 밑으로 던져버리고
그래서 이불 안고 있으니까 시트도 침대 밑으로 던져버리고
그래서 의지할데가 없어서 장대표 어깨 잡으니까 대만족하는 것도 아..예... 행복하세요 장기주씨 ㅠㅠㅠㅠ
그딴 얼굴을 하고 사람을 두들겨 패 놓질 않나.
젖비리낸 나는 애송이 주제에 불쾌해도, 불쾌하다 티도 안 내고.
대체 어디서 굴러먹다 온 건지 과거도 묘연한 게, 사람을 참 궁금하게 만드네. (2권)
이때 장기주가 진짜 자기 속을 처음으로 말로 보여준 거 같았음
얘 도대체 뭐지? 하는 게 다 보이는데 다시 말하지만 이게 12살 차이임..!!!!!!!!!!!!!!!!!
굴러먹을대로 굴러먹은 장기주 눈에도 도대체 얜 뭐지? 하고
불쾌하게 구는데도 불쾌하다 말도 안하고 얌전히 있고 그러다 뒤에서 욕이나 하고
어디서 굴러먹다 온 건지 과거도 묘연하다한 거 보니 분명 당연하게도 빡세게 얘 뒷조사 했을텐데 지문도 다 뭉그러져있고 뒤를 털어도 안나오고
12살 어린 애새끼인데 휘둘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맛도리가 아닐 수 없지요
"...그렇게 어리진 않습니다."
"그렇게 어리진 않아?"
장 대표가 내 말을 되풀이하더니 차게 비웃었다. (2권)
그렇게 어려요 그렇게 어리지! 12살 어린데!!! 여원이가 본인이 그렇게 어리지 않다고 하니 비웃은 장대표 ㅋㅋㅋㅋㅋ
솔직히 이때 양심 좀 아팠을듯
"그 작은 머리로 술 앞에서 무슨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합니까?"
"무슨 짓거릴 하고 있었지?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누가 이렇게 흔들어 놨지." (2권)
본격 12살 어린 여원이한테 흔들리는 장기주씨
이런 대사 나올 때마다 너무 좋음.
"내 비밀을 풀어 놨으니 이젠 네가 말할 차례야. 마지막 기회니까 머리 똑똑하게 굴려."
장 대표가 한 음절씩 잘라내어 다시 한번 물었다.
"왜 울었지?"
.
.
.
"...아아."
남자의 입술 새로 나직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 이게 대체 뭐 하는 짓거리야." (2권)
당연히 12살 어린 여원이는 장대표 손 위에 있지 그럴수밖에 없고 12살이나 많은데다 온갖 일 다 겪은 장대표가 한눈에 반한 여원이 상태를 모를리가.
그래서 뭔가 변화가 있다 / 내가 모를 행동을 한다 하면 흔들리는 게 꿀잼이었음
여원이 운 게 보이고 뭔가 감정적으로 다운된 거 아니까 본인 비밀 하나 말해주면서 마지막 기회니까 왜 울었는지 똑바로 말하라고 채근하는 거 그냥 존섹이고요.
여원이 말 안하고 19로 넘어갈 거 같은 행동하니까 이게 대체 뭐하는 짓거리냐고 한숨쉬는 것도
진짜 여기서 어른공 그 자체를 느낌
"얌전한 얼굴로 한 번씩 사고 치는 게 진짜 사람 돌아 버리게 하네." (3권)
내가 더엑에서 제일 좋아하는 최애장면!
여원이 계속 혼자 남겨지고 잠 못자고 해서 살아보려고 장대표 몰래 장대표 지갑에서 빼돌린 약 처음으로 조금 해보고 바로 본인이 제일 무서워하는 환각 보고 패닉왔는데
그거보고 바로 장대표 달려와서 애 달래주는데 저 대사 진짜..
12살 많은 공의 착잡함이 그대로 보이는 대사라 생각해.
"... 저, 저기에."
"......"
"저기에 뭔가가 있어요."
입술 새로 씨발, 날카로운 욕이 터져 나왔다.
"그거 다 환각이야."
"...무서워"
.
.
.
분노에 찬 욕지거리가 들려왔다.
"이 애새끼가...!"
성이 난 듯한 장 대표가 내 양 손목을 잡고 침대에 찍어내렸다. 손의 주인이 나직한 목소리로 다시금 날 종용해 왔다.
"눈 떠."
"......"
"제대로 눈 떠서 네가 지금 누구한테 안기고 있는지 봐봐." (3권)
이 장면이 장대표가 진짜 최대치로 흐트러진 모습 보였던 장면 같았음 나한테.
여원이가 본인 과거 때문에 무서워서 패닉이 오고 자꾸 장대표 본인에게 매달리는데
진짜 12살 많은 공이 여원이 보면서 '사람 돌아버리게 하네' 라고 표현하는 게 진짜 진심 100% 였을거고.
본인이 와서 어떻게든 달래주는데 애는 계속 환각을 보면서 겁을 먹으니까 씨발, 하고 욕하고.
그러다가 무서워서 스킨십으로 매달리는 여원이 보고 또 빡쳐서 저렇게 말하는 거.
진짜 감정적으로 너무 동요한 장대표여서 이 장면 너무너무 좋아함
여원이 무서워하는 거 달래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애는 패닉와서 멘붕오니까 장대표도 돌아버리겠는 그 감정이 딱 느껴짐.
여튼 이렇게 다 발췌하다가는 잡혀갈 수 있으니 4권으로 넘어가면 어른공이 더 잘 느껴져서 좋아
입술을 꾹 다물자, 남자가 뭔가를 눈치챘다는 듯 눈을 휘며 웃었다. 불안한 기운이 가슴을 사악 가로질렀다.
"저번에 왜 그렇게 새침을 떨어 대나 했더니."
장 대표의 얼굴이 승기를 고지에 꽂은 정복자처럼 희열에 젖었다.
"캐디분이 전화 받으셔서는."
"어."
남자는 흥미로워하며 눈을 빛냈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허벅지 위에 올려 둔 손을 안으로 그러쥐자 남자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여원, 아이를 어르고 달래는 듯한 목소리였다.
"가서 진짜로 실행하고 오기 전에 제대로 말해 봐." (4권)
여원이가 처음으로 질투하는 거 그대로 내보일 때 장기주 진짜 바로 알아채고 떠보는데 어른공 미친 줄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저거 보여?
'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서여원- 하고 불렀대 ㅠㅠㅠㅠㅠㅠㅠㅠ
여원이가 전에는 막 어디가서 누구랑 자든 관계없다 말하고 그랬는데 질투하니까 어르고 달래듯 이름 부르면서 내가 다른데가서 실행하고 오기 전에 질투난 거 맞다고 말해보라고 살살 꼬드김 ㅠㅠㅠㅠ
이 장면에서 여원이가 계속 난감해서 얼굴 피하는데 뽀뽀하고 끌어안고 난리났다 진짜..
"...저는 대표님 거예요."
"그래요?"
기꺼운 듯이 눈매와 입매를 모두 사용해 웃는 남자에게 나는 미약하게나마 고개를 끄덕거려 보았다.
"그럼 질투하는 게 당연하지"
그러곤 만족감을 입술에 매달고 웃는다. (4권)
여원이 고백에 진짜 온 얼굴로 웃는 장대표 ㅠㅠㅠㅠㅠ 그럼 질투하는 거 당연하니 질투하라고 말해주는 어른공 뭔데
장 대표의 큰 손에 붙잡혀 있던 포크와 나이프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더니, 종전엔 그 끝이 접시에 닿았다.
남자는 말 그대로 묘한 눈빛으로 날 지켜봤다. 무척이나 축축한 시선이었다. (4권)
여원이가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자기도 모르게 웃었더니 장대표 말 그대로 굳어버림 ㅠㅠㅠㅠㅠㅠㅠ
밥 먹다가 포크 나이프가 다 접시로 떨어질 때까지 웃는 여원이만 보고 있음 ㅠㅠㅠㅠㅠ
더엑이 아무래도 수위가 높다보니까 처음엔 나도 뽕빨 아닌 뽕빨물처럼 읽었는데
재탕할 수록 진짜 꼼꼼하게 쓰인 감정물이고
여원이의 시선에서 장대표 감정 보는 게 너무 재밌는 작품인 거 같아
나중에야 작가님이 띠동갑 정도?의 나이차이라 이야기해주신 거 봤는데
그거 알고 재탕하면 진짜 희열 엄청나
그 무덤덤한 장기주가 여원이 앞에서 한없이 휘둘리는 것도 너무 좋고
어린 애가 너무 초연하게 살고 있으니까 애가 타는 게 눈에 다 보이고
개새끼처럼 굴긴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나이차가 딱 느껴지게 여원이 지켜주는 어른공미 넘치는 것도 너무 멋있음 ㅜㅜㅜㅜㅜㅜㅜ
오늘 급 생각나서 여원이 질투하는 에피 다시 읽다가 꽂혀서 썼는데 나 뭔 이런 장문의 글을 썼담?
읽어준 덬들 있으면 넘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