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우가 바라보는 강주한의 모습 중 그가 신중하다는 표현이 꽤 많아
특히 스키장에서 골절된 상처를 조심히 매만져보는 강주한의 태도를 하선우는 신중하다고 느끼지
강주한은 어느 새 자신의 일부가 된 하선우의 존재감을 인지하고 있음
양적 사랑의 고백이 아닌, 태도를 내건 강주한의 사랑의 고백에는
하선우를 사랑해서 하선우와 유착되어 버린 제 살점
그리하여 상대의 달아남 또는 버려짐 따위에 주고 받을 수 있는 상처에 대한 인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음
저 고백은 풀어 말하면
자기 자신을 최고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란 종이
당신을 내 상처를 다루듯 내 살점을 다루듯 신중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고해성사처럼 들려서
ㅅㅂ 내 마음이 무너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