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다간 몽땅 흘려 빈털털이가 되어버리니까
조금이라도 건사하려면 부둥켜 안고 도망치는 수 밖에 없는데
그러지 못한다. 이미 떨어트린 금화가 눈에 밟혀서.
어쩌면, 어쩌면 주워주지 않을까.
그림자에 묻힌 채 번쩍이는 내 재산을
한번쯤은 돌아보고 잠깐이라도 흥미를 가져주지 않을까?
(은현아, 나는 내 편을 원해. 내게 무엇도 숨기지 않고,
장난으로도 속이지 않고, 내 말이라면 뭐든지 믿어 줄 사람이 필요해.)
(네, 네, 제가- 해드릴께요.)
당신이 명령한 대로, 당신이 누구에게도 받아 본 적 없는걸,
당신의 원하는 방식으로 드릴께요.
그러니까.. 그렇게 할테니까..
여기 저기 흘려놓은 내 마음을, 한조각이라도.. 주워주면 안 될까요?
아니야 이 질문은 다음에 좀 더 다음에....
이런 조심스런 마음마저 다음을 기약하는 이 아기를 어떡한단말임 진짜
나레 무슨일이야 내 갓섬 박박 찢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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