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설마하다가 결국 채헌을 호감을 넘어서 좋아한다는걸 자각하고 인정해버림.
그래서 공대삼인방과 점점 거리를 두기 시작함.
거리두기 하는걸 빠르게 눈치채고 그동안 우리 사이 좋았던거 아냐? 싶어서 짜증난 채헌.
밀어낼수록 일부러 더 옆에 붙기 시작함.
맞닥뜨리게 되면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성격이라 결국 고백.-나 너 좋아해 너는 아닌거 알아 그러니까 앞으로 이러지마
하고 모든 연락을 차단함. 전에는 같은 교양조라 성준이랑은 어느정도의 연락은 했는데 이 이후로 성준이랑도 아예 사적인 연락을 끊어버림.
그동안은 성준이 찔러보면 됐는데 이제 그것도 불가능하고 만날 명분은 없고 연결고리가 없어지자 예민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한 채헌.
그리고 고백받았을때 좀놀라긴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계속 맴돌았단걸 생각함.
계속 생각하다 결정을 내리고 인맥을 이용해 시간표를 알아낸뒤 강의실 건물앞에서 기다림. 오늘 수업 다 끝난거 아니까 자기랑 얘기 좀하자고.
나도 형이 좋다고 고백함.
당연히 믿지 않는데 형도 이성애자인데 나좋아한다면서 난 왜 안될거라고 생각하냐는 논리에 밀림.
채헌이 빨리 차단한거 풀라고 하고 앞으로는 연락 꼭 하고 받아야하고 사귀는 사이니까 하루에 한번은 꼭 얼굴봐야한다고 함.
맘고생하고 초조했던게 보여서 자기만큼은 아니라도 꽤 호감이 있구나 싶어 맘이 열림.
그렇게 사귀기 시작 ꉂꉂ(ᵔᗜ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