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래 전에 중력 읽고 가족 해한 원수지간이 나에게 지뢰키워드란 걸 알았는데...
힐러 무덤작이고 나래아도 재밌게 읽었다보니, 믿보 메카!! 하면서 아묻따 열어봤다가 웬걸 지뢰였구나. 아차 싶어 벨방 뛰쳐오고 했는데 덬들이 격려해줘서 힘 받아 완주할 수 있었다 ㅎㅎ
나도 이공일수는 별로 안 좋아하는 터라 섭공 비중이 만만찮아서 걱정이 됐는데 여기는 진자 THE메인공이라 ㅋㅋㅋ 뭘로 비견해도 폐하가 너무 압도적이고 그 분위기와 무게감을 섭공이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 헌신적인 면에서도. 섭공이 수 목숨도 살려주고 이래저래 신경 많이 써 주지만, 단식투쟁하는 수 먹이겠다고 자기 신체까지 내어주고..ㄷㄷ 결정적인 순간에 수 위해서 몇번이고 목숨 팽개치는 메인공을 어떻게 이기냐(˘̩̩̩ε˘̩ƪ)
가론폐하.. 이런 미치광이 싸패는 살다 처음 맛봐서 충격이 장난 아니었고 중반까지 너무너무 무서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이런 인물과 어떻게 찐사가 될까 의문이었는데 아 그게 정말로 가능했다...... 가능함을 넘어 내가 대부사자가 되.
누구의 감정도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모두가 도구나 놀잇감에 지나지 않아 수틀리면 가족이건 누구건 다 죽이고 짓밟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애쓰고, 상대가 싫어하는 것들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자신의 폭좁던 감정세계를 그 사람 하나만을 위해 넓혀가려는 모습들이 섬세하게 그려져서... 감동이 심하게 컸다 ㅠㅠ
감정 이해도가 낮다보니 자기 행동이 어디까지 수용되는지 알아보려고 계속 떠보고, 아 이건 안되나보네 하는 것도 귀여웠어 ㅋㅋㅋ
한 가지 쬐금 아쉬웠던 건 이매의 감정선? 가론 품안에서만 안식할 수 있었고 몸도 계속 섞었으니 가랑비에 젖듯 스며든 건 머리론 알겠는데 뭔가 ㅋㅋ 왜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되는지에 대해 좀 더 설명이 붙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 앞서 얘기했듯 목숨도 내던지고 하긴 한데 워낙에 미치광이인데다 경험도 능력도 절륜하다보니 엄청 큰 이벤트가 그렇지 않게 느껴지는 매직..? 이매가 가진 원한이 원낙 큰 종류기도 했어서인지. 암튼 쫌만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어(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물론 재탕하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겠다 싶긴 해!
제일 좋았던 장면은~ 외전에 있었어 ㅋㅋ
나로가 오밤중에 병풍 가지러 용전 갔다가 둘 목격하는 부분인데
이매가 몽유병으로 돌아다니니까 가론이 한 발자국 뒤에서 따라붙어서 가는데 어딘가 부딪힐라 치면 곧장 조심스럽게 방향 잡아주고, 애가 어느 지점에서 멈춰 드러누울라치면 안아들어서 호흡에 귀 기울이는, 그 일련의 서술이 너무 유려하고 아름다워. 무슨 몽환적인 삽화가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숨막히게 좋더라... 이게 이 둘의 매일 밤 루틴이라니 그냥 미치는거야........... 또 그런 작은 무의식적 행동을 늘 유심히 들여다보고 경각심을 가지는데에서 개치임............
중간중간 폐하가 누구한테 자기 의견 관철시킬 때 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서너번 반복하는데 다들 알 만하면서 토 달려다가 기어이 가로막히는 거 보면서 배꼽 잡았닼ㅋㅋ 미친놈에 더해 또라이적 면모까지 드러내 주는 장면 같아서 어이없으면서도 너무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카공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ㅋㅋㅋ
아무튼 당분간은 톡신 생각으로 좀 행복할 것 같어 ㅠㅠ 메카님은.... 진짜 내 여신, 내 종교... 내 우주야....................
메카공수만이 내 심장을 뛰게 함을 다시 깨달았어.
여운 좀 더 즐기다 캐럿 까야지.ᕕ( ᐛ )ᕗ 아직 볼 메카작이 남아서 행보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