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안 잘 때 손가락 사이즈 몰래 재서 주문 후 수령까지 한, 뮤안 취향 디자인의 반지를 보면서 언제 줄까 하고

메모지에 이런 저런 청혼 문구 쓰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출판사에서 확인할 게 있다고 연락 와서 반지 케이스를 작업실 책상 위에 올려둔 채로 외출하는 뮤국

 

퇴근 후 집에 와서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고 뮤국 찾는데 아무 대답이 없어서 혹시 글 쓰는 중인가 하고

뮤국 작업실에 들어와 책상 위 반지를 발견

자기 취향 디자인이기도 하고 한쌍으로 있기도 해서 혹시 날 위해 준비한 건가하고 하나 끼워 보는데 완전 딱 맞아서

'이걸 왜 아직 안 보여줬지?' 하는 뮤안

(아직 안 보여준 건 그 날 찾으러 갔다 와서)

 

담당자들하고 이런 저런 얘기 중에 메시지 와서 보니까 반지 낀 손 사진에 뮤국 놀라는데

다시 보니까 손은 뮤안 손이고 반지는 제가 준비한 거고 그 옆에 제가 청혼 문구 썼던 메모지까지 있어서 다시 놀람

그리고 사진 밑에 "난 기꺼이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라는 메시지 따로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