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런 생각을 했어요.
모래사막 위에 씨앗을 심는다고 해서 장미가 꽃을 피우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요.
나는 그쪽으로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가진 재능을 회의하고 의심하고 혹시 모를 기적에 기대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내가 불쌍할 수도 있겠지만 난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살 수는 없어요.
게다가 나는 돈도 없고, 뛰어난 재주도 없고, 지극히 평범하잖아요.
꿈꾸는 사람은 아름답지만, 그렇다고 꿈꾸지 않는 사람이 추한건 아니라는 생각을 최근에 했어요.
자기위안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난, 이대로 열심히 살 거예요."
모든 사람이 영화촬영장의 배우처럼 살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세상을 대단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삶이 훨씬 많다는 걸,
나의 할아버지가 그러했고, 나의 이웃들이 그러했고, 이웃의 부모들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슬프고 비참한 게 아니라는 것을
꿈을 잃고 평범에도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다가 그것마저 잃고 난 뒤에야 깨달았다.
"어떤 사람들은 그냥, 살아요."
이거 마지막 대사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맥락으로 한 얘기였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