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불알을 씨발, 귀걸이로 걸어 버릴 좆만이 새끼가 저딴 걸 차라고 끌고 나와서 확 씨! 안 비켜!”
차에 달린 창문을 모조리 내리고 악을 내지른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우아한 클래식 음악이 배경음으로 깔린 날것의 욕이었다. 괴성과 클래식의 조화가 들렸는지 깜빡이를 켠 앞차가 2차로로 빠졌다. 차민혁은 열린 조수석 차창에 대고 2차로 악을 질렀다.
“액셀을 씨발, 손으로 밟나. 기어갈 거면 1차로로 쳐들어오질 마, 이 씨발놈아, 알았냐?!”
“뭐 이 개새끼야?!”
험악한 문신으로 범벅인 팔을 내민 상대 차 운전자가 맞서 고성을 내질렀으나 차민혁의 차는 이륙할 기세로 달리며 도로를 독주하고 있어 욕설은 메아리처럼 개새끼야, 새끼야, 끼야…로 아련히 퍼지고 말았다.
사선(死線) 1권 | 박현배 저
리디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80905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