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뻔히 안다고 생각하는거랑 찐 깨닫게 될 때랑 다르잖아
이번에 집정리하고 소비 기록하면서 느낀 게
덕질할 때 실시간으로 보고 읽고 들으면 취향파악이 정확해짐
나도 스밍현물 욕심 있고 왁자지껄 분위기 타는 거 재밌으니까 현물타려고 적지 않은 돈 태워봤단 말야? 🙄
근데 이번에 청소하면서 보니까 그런 작품이 많아서 전부 에어캡 그대로 있더라고
모순되겠지만 현물 만족도가 큰 작품은 현물이 없더라도 스밍으로 재밌게 달린 작품이었음 (ㅈㄴ 당연함 하지만 체감했다)
자기가 한트랙씩 이북 한권씩 웹툰 한시즌씩 감상하면서 따라가면
그 작품을 향유하는데 드는 경제적 비용 뿐 아니라 시간 (감상과 여운, 그리고 물건의 관리 등에 소요되는)의 단위를 알게 됨
취향작이 6월에 원픽에 많이 나와서 6월 원픽을 다 읽었다?
그러면 내 독서 시간과 컨텐츠 감상 패턴을 걍 자연히 알게 됨
그거 읽는데만 해도 바쁜거야
다른 묵은지나 (n만권있음) 지난달 구입한 100년대여 20만원어치가 껴들 절대 시간이 없음
드씨 달리는 작품이 있음 이게 내 귀에 맞아서 반복해서 듣게 됨
뭘 반복해서 듣는다? 드씨 묵은지 들을 절대 시간이 없어
이 상태를 숙고하지 않고 소비를 하면 또 안 들은 작품을 언젠가 듣겠지 하면서 현물 참여하고 그거 또 포장도 안 뜯고 모셔두고 실제로 듣지 않고 감상이 생기질 않았기 때문에 다음 작품 구매나 감상에 어떤 정보의 기준도 제공하지 않음 그냥 기대감의 덩어리로 막연하게 기다리는건데
이게 진짜 자기가 찐 읽고 듣고 보는 시간을 생각하니까 덕질총알이 문제가 아니라 그거 즐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이제 모른 척 할 수 없어짐 (˘̩̩̩ε˘̩ƪ) (◔‸◔ )
요는 트레도 들어보고 1권무도 읽어보고 묵은지 처리 기간도 가져보면서 모든 작품을 소비할 수 없다늗 것과 자기에게 실 만족감을 주는 소비 규모가 뭔지 빨리 파악하는 게 어덕행덕에 좋다는 거임
그리고 그 지금 사랑하는 그 작품을 지금 맘껏 사랑할 것
장기적으로 보니까 돈보다 체력과 현생과 시간과 에너지 이슈 등으로 자연히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더라
아무말이지만 찰떡같이 들어줬을거라 생각함 (◔‸◔ )
이 당연한걸 돈을 헉! 할만큼 쓰고 인정하게 됨
그럼 나는 현물 포장 뜯으러 갈게 (˘̩̩̩ε˘̩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