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을 향한 감정을 자각했던 그 순간부터
늘 그 감정을 들킬까봐 내보일까봐 숨기고 단속했겠지
그런데 처음으로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 게 죽음이라는 게...
안을 살리기 위해서 죽음을 택한 거지만
결과적으로 지독한 짝사랑으로 부터 도망치게 될 수 있어서 편안했을 것 같아
근데 만약 쌍방으로 기억을 가지고 회귀하게되면
나는 국이 안이 살아있음에 안도하면서도 안을 조금 원망하는 것도 보고 싶어
드디어 지독한 사랑과 그로인한 죄책감 부채감에서 벗어났는데 다시 이 사랑이란 지옥으로 자기를 데려온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