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돌려 회귀하면서 안이 여러 평행세계의 국을 만나는 거야

어떤 세계의 안국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어떤 세계의 안국은 서로 그냥 친구 사이고

어떤 세계는 서로 모른채 스쳐 지나갔고

또 어떤 세계는 안이 국을 열렬히 사랑하고

또 어떤 세계는 둘 다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고

무수히 많은 평행세계의 안국 스쳐지나가면서

23년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유일한 국을 찾아헤매는 안이

문득 이 무수히 많은 평행세계가

국이 울음을 삼키면 쓰던 일기 속 상황들이란 걸 깨닫고 슬퍼하면 좋겠다

23년간 친구를 짝사랑하며

안을 친구로만 여기고 싶다

차라리 안을 만나지 않았다면

안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면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며 느끼던 국의 죄책감 슬픔 고독 좌절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