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여차저차 둘이 잘 되었다고 치고
뮤안 현장 일로 내내 밖에서 지내는데 유독 잠을 못 자는거임
이쪽일 한지 꽤 되서 현장 나가서 이러는거 처음임
암튼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잠 못자서 일 해버리는 극한 상황이라
사람들이 소장 극 예민이라고 벌벌 떨면서 지내는데
마침 뮤국이 며칠 못 봐서 보고 싶었다면서 밥 먹자고 짠 하고 나타남
근데 보자마자 뮤안이 그간 못 잔 잠이 미친듯이 쏟아져서
자야된다고 사람들한테도 대충 일 마무리 하면 쉬라고 말하고
바로 뮤국이 끌고 걍 현장 사무소 컨테이너 끌고 들어감
아무렇게나 쓰는 좀 더러운 소파인데도 아랑곳 않고
뮤국이 앉아있고 그 옆에 기대서 목덜미에 얼굴 파묻고
무슨 나무에 매미 매달린것 마냥 뮤국이 허리에 손까지 꾸역꾸역 두르고
그렇게 새근새근 잠드는데
뮤국이 걱정되서 잠을 못잤냐고 소곤소곤 물어보는 말에
너 없어서 그렇잖아 하고 목덜미에 입술 댄 채로 아무리 졸려도 웅얼웅얼 착실하게 대답하고
더이상 말 안걸고 자라고 뮤안 눈위로 살짝 손 덮어서 그늘 만들어주는 뮤국이고
근데 그 현장 사무소 문도 없고 사람들 매번 드나드는데 그러고 있어버리는 소장님 패기..
암튼 그 일 이후로 사람들이 아무리 바빠도 뮤안 만큼은 꼬박꼬박 퇴근 시켰을듯
써놓고 보니 별로 재미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