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가 없어진건알지만 그래도 믿기지가 않는거지
10년을 넘게 눈앞에서 사라져줘야한다 생각하고
잠수탄 이후 (도망수의 정석)
머릿속에 박힌건 반지끼고 행복하게웃는 뮤안이 모습이니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나서야 겨우만나서
언감생심 생각지도 못했던 뮤안과의 교제에도
자낮습관은 여전한거지
말없이 손을 잡고는 제 엄지손가락으로 뮤안이 네번째손가락
만지작거리는게 습관되버리면 좋겠다.
뮤안인 그런거 입대는 성격도 아닐뿐더러 뮤국이가 뭘 불안해하는지
아니까 만지는대로 두는데 뮤국인 그거대로 신경쓰는거지
쟤는 내가 이렇게 초조해하면서 손가락 만지작거리는거 알까?
왜 만지작대는지 알면 기분 나빠할까?
불안하면 할수록 점점더 주기가 짧아지고 꼭 손톱물어뜯는
아이같아지겠지.
어느날인가 같이 자는데 갑자기 식은땀을 미친듯이 흘리면서
뮤국이가 끙끙거리는거야.
뮤안이 그소리에 놀래서 깨웠지.
- 국아, 괜찮아? 일어나봐.
소스라치게 놀라서
뮤안 끌어안으면서 흐느낄거같다
그러면서 또 불안감잠재우려고 손깍지끼더니
무의식중에 또 네번째손가락 만지작거리는거지.
그걸보고 깨달았지.
뮤안인 과거의 본인과 싸우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