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뮤국이 뮤안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걸 아는 상황. 언제 알았냐면 중3끝나고 고등학교 올라가는 겨울 방학때 어쩌다 알 게 된거임
그게 그때 뮤국이 심한 감기에 걸렸음. 병원다녀와서 받아온 감기약 먹고 해열제 먹고도 밤새 끙끙 앓는거임 분명히 저녁에는 괜찮았거든 그래서 부모님은 타지역에 모임가시고 누나랑 뮤국만 집에 있는데 약 효과가 떨어진건지 다시 앓어 ㅠ
가끔 말 안들어서 짜증나는 동생이지만 그래도 요즘은 쪼끄음 착한 친구덕인지 말 잘 듣는 동생노릇하고 있으니까, 내가 누나니까 옆에서 말 걸면서 택시타고 병원갈래?라고 물어보려는데
뮤국이 열에 취해서 현아,라고 말하는거
처음엔 연아 라는 줄 알고 좋아하는 여자애인가 싶었는데 현아,래 우리집에 놀러 온 적 있는 뮤국 친구를 뮤국이가 '현아' 라고 부르는 걸 몇번 들은 기억이 나
어....
왜 내 동생은 아픈와중에 친구 이름을 부르면서 미안하다고 하는거지 ......그리고 이게 놀릴만한 그런 느낌이 아님.....
"야, 일어나서 다시 약 먹고 자"
" 으..누나야? "
" 그래 자, 여기 약. 빨리 약먹고 다시 자 약빨 떨어졌나보다"
" ..누나였구나.."
약 챙겨먹고 누운 뮤국 눈꼬리 끝에서 또르륵 눈물 흐르는데 누나는 못 본 척하고 뮤국의 이마 위에 물수건을 올려주고 쉬라고 하고 방을 나옴
그러고 시간이 흘러도 입밖으로 직접적으로 뮤안 좋아하냐고 누나가 먼저 말을 꺼낸적은 없어
짝사랑하는 동생을 보면서 왜 그 친구 앞에서 그렇게 행동했는지,가식떤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 친구앞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구나 하고 인정해주는 누나일거 같다.
어른이 되서 뮤국이 뮤안 청첩장 받아왔다고 웃으면서 말할때 그때. 누나는 아무말 없이 그냥 뮤국을 안아주기만 할듯, 아무말도 할 수가 없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는 다 아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내 동생의 사랑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상황일거 같음. 뮤국 소설 처음 출간할때도 동생일기 훔쳐보는거 같아서 낯간지러운 느낌이었을거 같음
아 그리고 뮤안 다시 솔로라는 소식에 뮤국 누나분도 좋아했을거 같음🥰
국안이든 안국이든 맘대로 드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