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에서처럼 국이 마른세수 오지게 하는 거 보고싶다
어느 여름 장마철엔
뮤안이 흰 티에 반바지 입고 술 꼴은 채로
비에 흠뻑 젖어 와 놓구선 헬렐레하는 바람에
뮤국이 뮤안 젖은 옷 갈아입혀주려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물기만 대충 닦아주고 자기 집 나가버리는 바람에
다음날 감기 걸린 안이
“뮤국아 너 어제 집에 안 들어왔엉?
나 지금 일어났는데 해장국이랑 감기약좀ㅇㅇ”
하고 문자 보내면
죄책감 든 국이 피방에서 담배냄새 달고 와서
아무 말 없이 감기 걸린 안이랑 마주 앉아서
포장한 뼈해장국 후룩후룩 먹으면서
한숨 푹폭 쉬는데 거기다 대고 안이
“지난 번에 너한테 번호 따간 걔랑 잘 안되서 그래? 세상에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걔 땜에 날밤을 새고 그래”
이따위 말로 속 뒤집어놓는 와중에
뮤국이 옷 아무 거나 주워입은 바람에
헐렁하니 목선 어깨선 다 드러나고 있어서
뮤국 뼈해장국에 코박고 냅다 드링킹하고
다시 뛰쳐나가는 거 보고싶다
국안국 맘대로 먹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