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약간 더워서 더 생각이 나
안에게「오늘 비도 오는데 한잔 어때?」라는 톡 받고 한참 고민했으면 좋겠다
비 때문에 괜히 감성적이게 돼서 자기도 모르게 괜한 말을 해버릴까봐, 실수할까봐 답장도 못하고 있는데 「우리집으로 올래?」라는 다음 톡에 놀라서 핸드폰 던지듯이 떨어뜨렸으면ㅋㅋ 화들짝 잘 놀라는 댕댕이쟈나
그렇게 결국 우리의 순애수는 갈 수 밖에 없지 짝사랑하는 쪽이 어떻게 이기겠어
근데 사실 안은 국이 본인집을 거절하면 국네 집으로 쳐들어 갈 준비까지 다 했을 것 같음 그냥 보고 싶다는 이유로ㅇㅇ
차 끌고 가서 많이는 안 젖었지만 그래도 꽤 많이 내리는 비에 약간 촉촉강아지돼서 문 앞에 서있는 국 보고 안은 귀엽다는 듯 씨익 웃겠지
국은 긴장한 탓에 차 끌고 갔는데 생각해보니 술마시러 온거라 바보같은 본인을 자책하며 집에 갈 때 대리 불러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안은 당연히 국이 자고 가는거라고 생각해서 미리 게스트룸 청소까지 깔끔히 해놓았을 것 같음
술자리를 정리하고 안국 각자 방에 들어가서 몸을 뉘였지만 빗소리 들으면서 뜬눈으로 밤샜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