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네가 어떻게 이래.
사실...
이번이 몇번째지, 이제 세는것도 잊어버렸어.
네 앞에서 했던말을 다시 반복하고, 또 하나를 새롭게 해보고.
이 커피도 몇번째인지. 사실 저 자판기커피, 진짜 더럽게맛없더라.
넌 안마셔서 모르지? 줄때마다 안마시더라.
그러면서 깨달은건, 넌 나를 내 생각보다 더 좋아하고 있단거야.
몰랐거든. 네가 날 이정도로 좋아하는지는.
내 첫번째 회귀는 너로 인해 시작됐고, 네가 주고간 시계로 시작했지.
내 첫 시작점에서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른건..
너의 끝이 내 시작점인걸 내가 깨달은거야.
네 도돌이표의 끝이 내 회귀의 시작이란 걸.
아무생각없이- 아 정정할게, 생각해보면 나도 아무생각없던건
아닌거같으니까- 친구충 짓을 좀 했던건 맞으니까.
돌아오는 순간순간마다, 네 시선끝엔 내가 항상있었고
내가 돌아보는 순간순간마다, 네가 손을 흔들고 있더라.
그제서야, 어렴풋이.. 아니, 사실은 알고있었던것같아.
네 멋쩍은 웃음이,
내 존재만으로 깜짝놀래는 모습이,
잠든 나를 두고 안절부절 못해하는 태도가,
아. 사실 저때 나 안 잤어. 네가 발동동 구르는게 귀여워서 놀려준거야.
몰랐지? 알리가 없지.
그래서 이번엔 내가 아는척했잖아.
사실 하도 돌아왔더니 뭘했고 안했는지 헷갈리는거야,
그래서 이번엔 그냥 눈뜬거야.
놀래서 토끼눈 뜬거 너 정말 귀엽더라.
너 그렇게 귀여운지 내가 또 새롭게 알았어.
그래서....이번엔 달라진줄 알았지, 내게 안겨서
감정을 쏟아내는 네가, 그전과는 또 달라서
이번엔 다르구나, 했지
이번엔, 성공일까? 네가 돌아와서 내옆에서 내 열...몇번째 회귀쯤부터 처럼 웃어줄까? 내 입술을 보며 또 네가 다가올까?
그랬었다고, 바보야.... 왜 또 거기있는데...
상관없어.
나는 다시또, 마시지도않을 이 더럽게 맛없는 자판기 커피 핑계로,
널 기다릴거니까.
저기 가네. 담배피고 얼른 와.
내가 차 다시 끌고 올게.
난 저멀리 주차해뒀어.
그래야 차 가져와서 이제야 온척하지. 그래야 너한테 말걸지.
너 이제 큰일났다. 너 이제 도망못가.
제대로 미친놈이 너한테 꽂혔거든.
그러니까 나오라그래, 염라든 하데스든.
너 내놓기전엔 아무도 이 시간안에서 못나간다고-
지옥끝까지 내려가서 깨부시기전에 너 내놓아야할거라고
그렇게 전해.
아, 너도 이제 그만 숨고.
이따 보자.